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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 페리 '지연·결항' 속수무책, 30년 투자 방치가 부른 혼란

Vancouver

2026.05.1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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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넘은 노후 선박 띄워 성수기 버티기, 지연 운항 15% 돌파
복잡한 지배구조에 책임 떠넘기기 급급, 가을 요금 인상론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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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C주 주요 해상 교통망인 BC 페리가 잦은 운항 지연과 결항으로 비판을 받는 가운데, 수십 년 동안 선박 투자를 충분히 하지 못한 점과 복잡한 운영 구조가 문제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부활절 연휴에 대규모 결항 사태를 겪은 BC 페리는 다가오는 연휴를 앞두고 운항 차질을 줄이기 위해 대응에 나서고 있다. 니콜라스 히메네스 최고경영자는 현재 시스템이 30년 전보다 더 취약해졌다며, 오랫동안 미뤄온 대규모 재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BC 페리의 문제는 선박 보유 현황에서도 드러난다. 출범 초기 21년 동안 대형 선박 12척을 새로 건조하며 ‘바다의 고속도로’로 불렸던 것과 달리, 최근 32년 동안 새로 만든 대형 선박은 2척에 그쳤다. 그 결과 여름 성수기 수요를 맞추기 위해 50년 넘은 낡은 선박까지 투입하고 있으며, 노후 선박 운항은 잦은 기계 결함으로 이어지고 있다.
 
마이크 판워스 교통부 장관은 정시 운항률이 99%라고 설명했지만, 실제 통계에서는 2023년 이후 10분 이상 늦어진 운항 비율이 15%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십 년 사이 결항과 지연 건수도 두 배로 늘어나면서 정부 설명과 이용객들이 체감하는 현실 사이에 큰 차이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운영 구조도 문제로 꼽힌다. 현재 BC 페리는 운영사와 감독청, 위원회, 주 정부로 권한이 나뉘어 있다. 이 때문에 큰돈이 들어가는 선박 교체를 결정할 때마다 책임 있는 판단이 늦어지는 구조라는 지적이다. 운영사는 재정 지원을 요구하지만, 규제 기관은 요금 인상 부담을 이유로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 같은 논쟁이 반복되고 있다.
 
BC 페리는 현재 대형 선박 4척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가을 규제 당국에 2032년까지의 장기 계획을 제출할 예정이다. 이 계획에는 서비스 개선에 필요한 투자 규모와 요금 인상 가능성 등이 담길 전망이다. 결국 BC주 해상 교통망을 안정시키기 위해 얼마나 투자하고, 그 비용을 누가 부담할지가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건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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