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연휘선 기자] 영화 '살목지'가 23년 만에 300만 관객을 돌파한 한국 공포영화 작품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제작사 더램프의 박은경 대표가 소감을 밝혔다.
최근 영화 '살목지'(감독 이상민, 제공/배급 쇼박스, 제작 더 램프)가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중이다. 한국 공포영화의 300만 관객 돌파는 지난 2003년 영화 '장화, 홍련'이 기록한 약 310만 여 명의 관객몰이 이후 무려 23년 만의 대기록이다. 12일 오전까지 '살목지'는 누적관객수 303만 7403명을 기록하며 여전히 국내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 이에 OSEN이 작품의 제작사 더램프의 박은경 대표를 만나 영화의 비화를 들어봤다.
"너무 감사하다"라고 밝게 웃은 박은경 대표는 작품의 300만 관객 돌파 후 소감에 대해 "젊은이들이 같이 해낸 느낌이 들어서 거기에 더 의미를 두고 있다. 감독도 신인, 프로듀서도 젊고, 배우들도 심지어 스태프들도 젊은 사람들이 많았다. 청춘과 젊음의 힘이 모여서 거둔 성취라 더욱 기쁘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사진]OSEN DB.
그는 "영화계 젊은 동료들의 결과물을 본다는 또 다른 재미와 에너지가 있었다. 배우는 것도 많았다. 이야기를 과감하게 생략하고 저수지 근처에서로 집중한 것이나, 그러면서도 어떤 부분은 깊이있게 가져가려고 하는 집중력도 좋아보였다. 기존의 공포 형식을 가져가기도 했지만 과감하게 벗어난 부분도 있었다. 폐쇄되고 좁은 공간에서 조여드는 기본 공포영화의 구조를 벗어나서 펼쳐진 공간에서 어드벤처 같은 느낌을 여러가지 방향에서 다양하게 열어놓고 주는 게 어떤 문법을 따라가지 않는다는 점에서 새로웠다"라고 평했다.
이에 박은경 대표는 "더 많은, 좋은, 호러영화도 그렇고 신인감독들이 세상에 나올 수 있는 또 다른 문이 열린 것 같아서 좋다. '살목지'는 신인 감독, 신인 배우가 주도한 작품이다. 더 많은 감독과 배우들이 나올 수 있는 문을 열어준 느낌이라 너무 신나는 게 있다"라며 웃었다.
무엇보다 그는 "연초에 '만약에 우리'가 잘 되고 '왕과 사는 남자'가 잘 되면서 극장의 문이 열린 느낌이다. 관객들에게 극장을 찾는 게 일종의 버릇처럼 같이 가야 한다. 일단 극장에 가서 보니 만족스러운 콘텐츠가 있고, 체험을 해봤고, 그 다음에 뭐 볼까를 이어서 고민하게 만들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살목지' 단독으로 얻어진 성취가 아니라 앞선 흥행 영화들에 대한 감사함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사진]OSEN DB.
나아가 박은경 대표는 여전히 박스오피스 상위권으로 남아있는 '살목지'에 대해 "작품을 만들 때마다 흔히 산고의 고통이라고 하지 않나. 정말 작품들마다 자식 같다. '살목지'도 더 많은 사랑을 받으면 좋겠다. 그렇지만 큰 무언가는 없다. 재미있는 공포영화로 계속해서 기억되면 좋겠다"라며 담백하게 웃었다.
이어 "항상 느끼는 게 작품에 대한 진정한 감상은 지금 당장은 잘 모르는 것 같다. 한 1년, 2년이 지나면 '어떤 영화였지?' 돌이켜 보게 된다. 모든 작품이 저보다 오래 산다. 끝까지 살아남아서 후에도 재미있게 본 공포영화로 남았으면 좋겠다. 누군가 '살목지'의 문을 열고 또 다른 신인감독, 배우들도 더 많이 나오고. 함께 하셨던 모든 분들도 다 잘됐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