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밴스·루비오에 "드림팀"…'후계자'감 압축?
만찬서 두 사람 지목하며 "좋은 티켓" 언급…"지지는 아냐"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JD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을 차기 대권주자로서 "좋은 티켓", "드림팀"이라고 추켜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만찬 행사에서 공화당 진영에 훌륭한 인재들이 많다며 참석자들을 향해 "누가 JD 밴스를 좋아하나", "누가 마코 루비오를 좋아하나"라고 연달아 물었다.
참석자들이 밴스 부통령과 루비오 장관이 호명될 때 각각 환호성과 함께 박수를 보내자 트럼프 대통령은 "좋은 티켓 같다"며 "이것이 드림팀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그렇다고 내가 어떤 의미에서든 '지지'했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두 사람을 가리켜 거듭 "완벽한 조합"이라며 "대통령 후보와 부통령 후보 조합처럼 들린다"고 말했다.
이는 밴스 부통령과 루비오 장관 조합을 차기 대선 후보군으로 띄우면서도, 특정 인물을 공식 후계자로 지지하는 수준의 정치적 메시지로 해석되는 것은 경계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날 만찬은 전국 경찰 주간을 맞아 법 집행기관 고위 당국자들을 초청해 이뤄졌다.
현재 두 번째 임기를 수행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헌법에 따라 2028년 대선에는 출마할 수 없다.
이에 '포스트 트럼프' 후계 구도에 관심이 쏠리는데 밴스 부통령과 루비오 장관은 현시점에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공화당의 차기 대권주자다.
41세인 밴스 부통령은 '힐빌리'(hillbilly·가난한 백인 노동자 계층) 출신으로 노동계층 유권자의 지지를 끌어낼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쿠바 출신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54세의 루비오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안보 정책 수립에 관여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신뢰를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에도 두 사람을 유력한 후계자로 거론하며 "두 사람이 팀을 이루면 '멈출 수 없는'(unstoppable) 조합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26일 워싱턴DC 인근 메릴랜드주 월터리드 국립군사의료센터를 방문, 예방적 건강 관리 차원에서 연례 건강·치과 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