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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조센징도 할 수 있다" 日 봅슬레이 연맹 회장, 한국 비하 최악의 망언 쏟아냈다

OSEN

2026.05.11 21:29 2026.05.11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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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대한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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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일본 동계 스포츠계 수장이 회의 자리에서 한국인을 비하하는 표현과 폭언을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해당 인물은 일본올림픽위원회(JOC) 부회장까지 맡고 있어 파장이 스포츠계를 넘어 확산되는 분위기다.

일본 '슬로우 뉴스'는 11일(한국시간) 기타노 다카히로 일본 봅슬레이·루지·스켈레톤 연맹 회장의 문제 발언이 담긴 회의 녹취 자료를 확보해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월 열린 내부 회의에서 발생했다. 당시 일본 남자 봅슬레이 대표팀은 연맹 행정 착오로 인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출전권 확보에 실패한 상황이었다. 이후 대책 논의를 위해 마련된 회의에서 전력 강화 담당 이사 A씨가 선수 지원 체계와 조직 운영 개선안을 제시하자 분위기가 급변했다.

기타노 회장은 논의를 끊고 A 이사를 향해 강한 어조로 책임을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번 자리는 당신 반성을 듣기 위한 자리"라며 "분석도 없었고 계획도 없었다"라고 몰아세웠다.

논란은 이후 발언에서 더 커졌다. 기타노 회장은 "결과를 보고 분석하는 정도는 바보나 조센징도 할 수 있다"라는 표현까지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에서 언급된 '�V(チョン)'은 일본 내에서 한국인과 조선인을 비하할 때 사용되는 대표적인 혐오 표현이다. 국제 스포츠계 기준에서도 명백한 인종차별 발언으로 받아들여진다.

당시 회의에 참석했던 다른 간부들은 별다른 제지 없이 상황을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다.

더 논란이 되는 건 기타노 회장의 과거 행보다. 그는 지난달 2018평창기념재단을 찾아 평창슬라이딩센터 활용 및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하지만 일본 연맹 내부 관계자들 증언은 달랐다. 슬로우 뉴스는 연맹 관계자 말을 인용해 "기타노 회장은 평소에도 한국을 신뢰할 수 없다는 말을 자주 해왔고, 한국과 협력 논의 자체를 부정적으로 바라봤다"라고 전했다.

선수단 내부에서도 "회장이 한국을 싫어해 협력이 어렵다"라는 이야기가 공공연하게 돌았다는 증언까지 나왔다.

특히 피해자인 A 이사는 스포츠 과학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그는 당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과 협력 확대를 통해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기타노 회장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기타노 회장은 지난 2012년부터 일본 봅슬레이·루지·스켈레톤 연맹 회장직을 맡고 있다. 이미 연맹 규정상 임기 제한인 12년을 넘긴 상태지만 여전히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일본 스포츠계 안에서도 비판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지 전문가들은 "아시아 동계 스포츠 발전 기조와 완전히 어긋나는 행동"이라며 "올림픽 출전 실패 책임을 져야 할 수장이 오히려 차별 발언으로 조직 분위기를 망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슬로우 뉴스는 "이번 논란과 관련해 일본 연맹과 JOC 측에 공식 입장을 요청했지만, 보도 시점까지 답변은 없었다"라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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