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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이제 백수니까 불러줘".. '레스터 우승 신화' 75세 노장, '아주리' 이탈리아 대표팀 구원투수 자처

OSEN

2026.05.11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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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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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 레스터 시티를 프리미어리그 우승으로 이끄는 기적을 이뤄낸 클라우디오 라니에리(75) 전 감독이 위기에 빠진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 국가대표팀을 위해 다시 한번 현장 복귀 의사를 내비쳤다.

이탈리아 '스카이스포츠'는 12일(한국시간) 라니에리가 최근 '잔니 디 마르초 어워즈'에 참석해 3회 연속 월드컵 탈락이라는 수모를 겪은 이탈리아 대표팀의 감독직 혹은 디렉터직 수락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라니에리는 칼리아리 칼초, 나폴리, 피오렌티나, 발렌시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첼시, 파르마, 유벤투스, AS 로마, 인터 밀란, AS 모나코, 그리스 대표팀, 레스터 시티, 낭트, 풀럼, 삼프도리아, 왓포드 등을 맡았던 사령탑이다. 

특히 라니에리는 2015-2016시즌 레스터 시티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이끈 감독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당시 레스터는 강등 후보로 평가받던 팀이었다. 하지만 제이미 바디, 리야드 마레즈, 은골로 캉테 등을 중심으로 구단 역사상 첫 우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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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역사상 최고의 '언더독 우승'으로 평가받는 경험을 만들어낸 라니에리다. 하지만 10년 후 레스터는 현재 잉글랜드 3부 리그까지 추락한 상태다.

2024-2025시즌 종료 후 라니에리는 이탈리아 국가대표팀 감독직 제안을 거절한 뒤 로마의 상임 고문으로 자리를 수락했다. 현장 지휘봉을 후임인 잔 피에로 가스페리니(68) 감독에게 넘긴 뒤 자신은 구단 수뇌부의 조력자 역할을 맡은 것이다.

하지만 라니에리는 지난 4월 가스페리니와의 관계가 급격히 악화됐다. 가스페리니 감독이 구단의 이적 정책과 의료진을 공개적으로 비판하자, 라니에리 고문이 "가스페리니가 승인하지 않은 영입은 단 한 명도 없었다"며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현장 사령탑과 경영 고문 사이의 갈등이 극에 달한 상황. 로마 구단은 결국 지난달 가스페리니 감독 체제에 힘을 실어주면서 라니에리 고문은 해임됐다. 

라니에리는 "이전 이탈리아 대표팀의 제안을 거절했던 것은 당시 로마에서 이미 직책을 맡고 있었고, 두 가지 일을 동시에 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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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하지만 지금 이 시점에서 나는 자유로운 몸이다. 만약 누군가 나를 부른다면 거절할 이유가 있겠나"라고 되물은 뒤 "절대 안 된다는 말은 하지 않겠다. 국가가 부를 때, 당신은 '예'라고 대답하면 그것으로 충분한다"고 강조했다.

라니에리는 최근 첼시에서 경질된 후배 지도자 엔초 마레스카(46) 감독에 대해 "마레스카는 우리가 가진 가장 유망한 젊은 감독 중 한 명이며, 그가 계속해서 잉글랜드에 머물기를 희망한다"는 덕담을 건넸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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