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인공지능(AI) 통화 서비스 ‘익시오(ixi-O)’를 말레이시아에 수출한다. 자체 개발한 AI 서비스를 해외 통신사에 판매하는 첫 사례다.
12일 LG유플러스는 말레이시아 통신사 맥시스와 AI 통화 서비스 익시오의 현지 상용 출시를 합의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뒷줄 왼쪽에서 두 번째)와 맥시스 고 쇼 엥 CEO(뒷줄 왼쪽에서 세 번째)를 비롯한 양사 주요 경영진이 협약식에 참석한 모습. 사진 LG유플러스
12일 LG유플러스는 말레이시아 대표 통신사 맥시스(Maxis)와 익시오의 현지 상용 출시를 합의했다고 밝혔다. 익시오는 LG유플러스가 개발한 AI 통화 서비스다. 통화 녹음·요약,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익시오의 이번 해외 진출은 단순 앱 수출이 아니라 해외 통신사의 서비스 환경에 맞춰 AI 기능을 제공하는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방식으로 추진된다. LG유플러스는 모바일 가입자 1000만 명을 보유한 맥시스와 손잡고 올해 안에 현지화 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다. 말레이시아 버전의 익시오는 국내와 동일한 서비스 기능에 더해 현지인이 즐겨 쓰는 메신저 왓츠앱 녹음을 지원하고, 언어도 말레이시아어·영어·망글리시(말레이시아식 영어)까지 확장할 예정이다.
지난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6'에서 LG유플러스 부스를 찾은 참가자들이 익시오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단
LG유플러스는 지난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전시회 ‘MWC 2026’에서 “글로벌 AI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을 밝힌 바 있다. 익시오의 말레이시아 진출은 그 구상이 실제 계약으로 이어진 첫 성과다. 통신 인프라를 운영하는 데 그쳤던 사업 모델에서 벗어나, AI 소프트웨어를 직접 개발하고 해외에 판매하는 방식으로 수익 구조를 확장해 나가려는 시도다.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사내 게시판을 통해 “이번 수출은 AI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나가는 첫걸음”이라며 “우리가 직접 기획하고, 개발부터 운영까지 전체 과정을 직접 수행하면서 글로벌 사업 운영 체계를 구축해 나가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수출 파트너인 맥시스 역시 최근 디지털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을 선언하고, 통신업을 넘어 AI·클라우드·사이버보안 중심 사업 투자를 늘리고 있다. 홍 대표 등 LG유플러스 주요 경영진은 지난 7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에 위치한 맥시스 본사에서 고 쇼 엥 최고경영자(CEO) 등을 만나 익시오의 현지 상용화 계획을 포함한 향후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양사는 익시오를 발판으로 AI 스마트홈·B2B(기업 간 거래) 솔루션 등으로 사업 연계를 확장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고 쇼 엥 CEO는 “LG유플러스의 보안 기술과 현지 언어를 지원하는 온디바이스(기기 자체에서 구동) AI 기술이 인상적이었다”며 “다양한 영역에서 사업 기회를 함께 모색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