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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혜윤 출연? 아싸 만세!"..'살목지' 제작사 대표 밝힌 300만 비화 (인터뷰 종합)

OSEN

2026.05.12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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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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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연휘선 기자] "'뭐? 김혜윤, 김준한 배우가 된다고? 아싸 만세!'였죠 뭐". 영화 '살목지'가 23년 만에 300만 관객을 돌파한 한국 공포영화 작품으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 가운데 작품을 만든 제작사 더램프의 박은경 대표가 직접 소감과 제작 비하인드를 밝히며 관객과 출연진, 제작진에게 깊은 감사를 표했다.

최근 영화 '살목지'(감독 이상민, 제공/배급 쇼박스, 제작 더 램프)가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중이다. 한국 공포영화의 300만 관객 돌파는 지난 2003년 영화 '장화, 홍련'이 기록한 약 310만 여 명의 관객몰이 이후 무려 23년 만의 대기록이다. 12일 오전까지 '살목지'는 누적관객수 303만 7403명을 기록하며 여전히 국내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 이에 OSEN이 작품의 제작사 더램프의 박은경 대표를 만나 영화의 비화를 들어봤다. 

"너무 감사하다"라고 밝게 웃은 박은경 대표는 작품의 300만 관객 돌파 후 소감에 대해 "젊은이들이 같이 해낸 느낌이 들어서 거기에 더 의미를 두고 있다. 감독도 신인, 프로듀서도 젊고, 배우들도 심지어 스태프들도 젊은 사람들이 많았다. 청춘과 젊음의 힘이 모여서 거둔 성취라 더욱 기쁘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영화계 젊은 동료들의 결과물을 본다는 또 다른 재미와 에너지가 있었다. 배우는 것도 많았다. 이야기를 과감하게 생략하고 저수지 근처에서로 집중한 것이나, 그러면서도 어떤 부분은 깊이있게 가져가려고 하는 집중력도 좋아보였다. 기존의 공포 형식을 가져가기도 했지만 과감하게 벗어난 부분도 있었다. 폐쇄되고 좁은 공간에서 조여드는 기본 공포영화의 구조를 벗어나서 펼쳐진 공간에서 어드벤처 같은 느낌을 여러가지 방향에서 다양하게 열어놓고 주는 게 어떤 문법을 따라가지 않는다는 점에서 새로웠다"라고 평했다. 

이에 박은경 대표는 "더 많은, 좋은, 호러영화도 그렇고 신인감독들이 세상에 나올 수 있는 또 다른 문이 열린 것 같아서 좋다. '살목지'는 신인 감독, 신인 배우가 주도한 작품이다. 더 많은 감독과 배우들이 나올 수 있는 문을 열어준 느낌이라 너무 신나는 게 있다"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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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그는 "연초에 '만약에 우리'가 잘 되고 '왕과 사는 남자'가 잘 되면서 극장의 문이 열린 느낌이다. 관객들에게 극장을 찾는 게 일종의 버릇처럼 같이 가야 한다. 일단 극장에 가서 보니 만족스러운 콘텐츠가 있고, 체험을 해봤고, 그 다음에 뭐 볼까를 이어서 고민하게 만들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살목지' 단독으로 얻어진 성취가 아니라 앞선 흥행 영화들에 대한 감사함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박은경 대표는 여전히 박스오피스 상위권으로 남아있는 '살목지'에 대해 "작품을 만들 때마다 흔히 산고의 고통이라고 하지 않나. 정말 작품들마다 자식 같다. '살목지'도 더 많은 사랑을 받으면 좋겠다. 그렇지만 큰 무언가는 없다. 재미있는 공포영화로 계속해서 기억되면 좋겠다"라며 담백하게 웃었다. 

이어 "항상 느끼는 게 작품에 대한 진정한 감상은 지금 당장은 잘 모르는 것 같다. 한 1년, 2년이 지나면 '어떤 영화였지?' 돌이켜 보게 된다. 모든 작품이 저보다 오래 산다. 끝까지 살아남아서 후에도 재미있게 본 공포영화로 남았으면 좋겠다. 누군가 '살목지'의 문을 열고 또 다른 신인감독, 배우들도 더 많이 나오고. 함께 하셨던 모든 분들도 다 잘됐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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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목지'는 정말 기획부터 유독 빨랐다"라고 회상한 박은경 대표는 작품의 시작에 대해 "작년 2월에 초고가 나왔다"라고 밝혔다. 그는 "300만 관객을 돌파한 지난 10일이 딱 작년 크랭크인 첫 날이었다. 그날 비가 와서 첫 촬영인데도 단 세 컷만 찍고 접었는데 그때는 '아 어쩌나'하는 심정이었다. 그런데 1년 만에 반전처럼 희비가 달라졌다"라며 눈을 빛냈다. 

특히 그는 "실제 촬영장에서 휴대폰도 안 됐다. 차가 들어올 수 있는 길 끝까지 나가야 간신히 통신이 됐는데 현대 사회에서 핸드폰도 안 터지는 곳에서 가뜩이나 밤 촬영, 수중촬영 등을 소화해야 한다는 그 상황 자체가 공포였다. 정말 모두의 파이팅으로 잘 이겨냈다고 볼 수밖에 없다"라며 나중에는 누구 한 명이 통신이 되는 곳에 안테나를 세워뒀더라"라고 웃었다. 

영화의 시작은 지난 204년 9월 공포 장르에 대한 박은경 대표의 열망에서 출발됐다. 박은경 대표는 "어떤 공포영화를 보다가 문득 공포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저희가 휴먼 장르를 많이 했는데 장르를 다양하게 해보고 싶기도 했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개인적으로 공포영화 매니아라 하기엔 어려운데 스트레스 받을 때 보면 재미있고 좋다는 느낌은 있었다. 공포는 가장 작은 단위의 판타지라고 생각한다. 상대적으로 적은 예산을 갖고도 독자적인 판타지와 세계관을 구현할 수 있는 즐거움이 있는 장르다. 무엇보다 관객들이 믿어준다. 오직 공포장르만이 가능한 지점이다. 그 설정 안으로 사람들이 친숙하게 들어갈 수 있는 묘한 힘이 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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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극장에서 무엇을 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는데, 호러는 역시 밀폐된 공간에서 소리를 질러도 뭐라고 하는 사람 없이 다같이 즐길 수 있는 장르다. 또 인간의 본능적인 감정을 건드린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즐기기에 좋은 월드 와이드가 매력이기도 하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충무로 영화제에서 심사위원을 맡았던 박은경 대표가 이상민 감독의 '돌림총'을 인상 깊게 보며 인연이 시작됐다. "단지 총이 떨리는 이야기인데 호러 느낌이 나는게 너무 재미있었다"고. 박은경 대표는 "제가 사실 신인감독 계약을 잘 안 한다. 한 사람의 인생을 책임져야 하는데 무슨 도움을 드릴 수 있을까를 몰라서. 그런데 호러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이상민 감독과 같이 하자고 제안했다"라고 밝혔다. 

처음엔 박은경 대표가 '살목지'와 쌍둥이 저수지에 관한 이야기를 제안했단다. 그러나 이상민 감독이 "재미없다"고 단칼에 잘랐다고. 박은경 대표는 "오히려 고마웠다"라고 웃으며 "그럼 더 재미있는 걸 해보라고 할 수 있지 않나. 1년 정도 시간을 같이 보내고 작년 2월에 초고가 나오면서 지금의 '살목지' 구조가 탄생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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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의 시간은 두터웠으나 정작 초고부터 크랭크인, 작품 개봉과 흥행까지 '살목지'는 단 1년 여 만에 빠르게 빛을 봤다. 공포영화가 전통적으로 여름 개봉인 점을 감안하면 더욱 이례적인 성과다. 빠른 작업과 결정에 대해 박은경 대표는 "'살목지' 촬영을 여름에 들어가야 한다는 게 컸다. 그리고 제가 할 수 있는 결정은 되도록 빨리 하려 한다. 감독님들의 시나리오도 보통 그 날 바로 읽는다. 빠르다고 다 올바를 수는 없지만, 저를 믿지 않고 생각보다 많이 물어보기 때문에 그러는 편이다"라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조차 "'살목지'는 유독 빨랐다. 고민의 순간이 없었다. 이상할 정도다. 제가 이상민 감독과 리드 타임이 있다 보니 빨라졌던 것 같기도 하다. 스태프 분들도 같이 했던 분들이 많았고, 덕분에 다들 믿고 빠르게 작업할 수 있던 듯 하다"라고 말했다.

배우 김혜윤부터 이종원, 김준한, 김영성, 오동민, 윤재찬, 장다아까지. '살목지'의 주역으로 활약한 배우들은 최근 흥행 감사 무대인사에서 귀신 분장까지 하며 관객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박은경 대표는 "촬영부터 밤촬영에 물에 들어가는 것까지 다들 군말 없이 버텨줬다. 그 에너지가 무대인사까지 이어진 것 같다. 귀신 분장 아이디어도 윤재찬 배우가 냈는데 저희야 뭐 '얼마든지 필요한 건 다 알려달라'는 입장이었다. 저도 모르는 배우들끼리만 있는 단톡방에서 얘기가 나왔다고 하더라. 다들 그만큼 '살목지'에 진심으로 함께 해줘서 그저 감사하고 고맙다"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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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의 기쁨을 함께 누리게 된 '살목지'이지만 배우들 다수는 호러 영화에 처음 도전한 인물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박은경 대표는 "캐스팅에 이견은 없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김영성, 오동민 배우들은 워낙 전작들에서도 인상깊게 봐서 제가 추천했는데 젊은 배우들은 다 오디션을 봐서 캐스팅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혜윤 배우가 첫 호러라고는 하지만 워낙 연기를 잘하지 않나. 동의해주고 말 것도 없이 '해준다고? 만세!'를 외치는 입장이었다. 어차피 잘 될 배우라 생각했는데 우리 작품과 함께 잘 되면 더 좋지 않나. 김준한 배우도 마지막에 시간이 돼서 합류할 수 있었는데 '아싸, 되는 거야?' 이런 분위기였다"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물에 들어가는 장면들이 특히 힘들었을 거다. 그 중에서도 이종원 배우가 물에 들어가서 구하려는 장면에 난이도가 컸다. 수중 세트를 다 만들었던 이유다. 김혜윤 배우가 연기한 돌탑 장면도 생각보다 난이도가 높았다. 핸드폰도 안 터지던 곳에서 모두가 안 다치고 끝난 것 자체가 그저 감사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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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열정이 통한 결과 300만 돌파까지 '살목지'는 관객들의 '밈'과 함께 했다. 실제 영화의 모티브가 된 촬영장소 인근에는 관광지를 방불케 하는 온갖 현수막까지 등장했을 정도. 이에 박은경 대표는 "정말 너무 응원을 해주시더라. 100만, 160만, 240만 넘어갈 때마다 흡사 공동육아를 해주시는 느낌 같았다. 제작자로서 정말 행복하고 감사한 경험"이라며 웃었다. 

무엇보다 그는 "신인감독에 대한 파이팅도 있고, 신인 배우도 있고 그래서 만들면서도 모두가 같이 만드는 느낌이었는데 패러디까지 관객들이 즐겨주시는 느낌이라 감사했다. 장르가 공포인데 엔터테이닝 느낌이 덕분에 강해졌다. 호러지만 집까지 귀신이 따라가지 않고 즐길 수 있는 감상을 원하기도 했다. 공포감이 극도로 치닫지만 극장 안에서 끝나는 후련함을 주길 의도했다. 그게 받아들여디고 같이 이룬 것 같아 더욱 기쁘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수자원 공사, 예산군, 해경 다 너무 잘 만들었더라. 댓글 하나, 그림 하나까지 어찌 크리에이티브 하신지 반응 하나하나 소중하지 않은 게 없었다"라며 웃은 박은경 대표는 "'왕과 사는 남자'로 영월 단종제에도 관객 분들이 많이 찾아주셨다고 들었다. 이제 관객 분들이 작품을 어떻게 소비하고 즐길 수 있는지까지를 생각하시는 것 같다.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도 출연자들의 맛집을 직접 찾아가시는 분들이 많지 않았나. 그런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는 것까지 제작의 즐거움이 됐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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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더램프 및 쇼박스 제공, OSEN DB, SNS 출처.


연휘선([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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