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조선 이겨라!" 인공기 흔들던 그들 온다...북한 응원단 방한 지원에 3억 투입

OSEN

2026.05.12 00:19 2026.05.12 00:40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OSEN=윈저우, 정승우 기자]

[OSEN=윈저우, 정승우 기자]


[OSEN=정승우 기자] 북한 여자축구팀의 방한을 앞두고 정부가 국내 민간 응원단 활동 지원에 나선다. 남북 대결이 성사된 가운데, 과거 항저우 아시안게임 당시 등장했던 북한 응원단 모습까지 다시 주목받고 있다.

12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정부는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에 참가하는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 경기 관람 및 응원 활동을 위해 남북교류협력기금 약 3억 원 지원을 결정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번 행사가 남북 상호 이해 확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 응원단 운영에 필요한 기본 비용 지원을 의결했다"라고 설명했다.

지원 항목에는 입장권 구매와 응원 물품 준비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4일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의 방한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북한 스포츠팀의 한국 방문은 2018년 이후 8년 만이다. 북한 여자축구팀 기준으로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처음이며, 북한 여자 클럽팀 방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대회 4강에는 수원FC 위민과 내고향여자축구단, 멜버른 시티, 도쿄 베르디 벨레자가 진출했다. 특히 수원FC와 내고향여자축구단이 준결승에서 맞붙게 되면서 남북 맞대결 성사에도 관심이 쏠린다.

경기는 오는 2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결승전 역시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다.

통일 관련 시민단체들도 현장 응원 계획을 밝힌 상태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와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등 여러 단체가 응원단 구성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정부는 민감한 문제 발생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 특히 북한 국기인 인공기 사용은 국가보안법상 제한 대상인 만큼 관련 안내와 주의 공지가 나갈 예정이다.

북한 응원단 모습은 이미 항저우 아시안게임 당시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지난 2023년 중국 원저우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8강전 당시 약 60명 규모 북한 응원단이 경기장에 등장했다. 당시 이들은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인공기를 흔들고 구호를 외쳤다.

한국이 북한 자책골로 먼저 앞서가자 잠시 침묵했지만, 이후 다시 응원을 이어갔다. 북한이 프리킥으로 동점골을 넣자 자리에서 일어나 크게 환호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현장 분위기는 상당히 독특했다. 당시 응원단은 기자의 질문에 반응하지 않는 등 외부와 대화를 일절 하지 않았고, 응원 지시에 맞춰 움직이며 북한 선수들의 플레이 하나하나에 강하게 반응했다.

이번 수원 맞대결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재현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편 내고향여자축구단은 평양 연고 구단으로 2012년 창단됐다. 북한 여자축구 최강팀 중 하나로 평가받으며, 북한 여자 1부 리그 우승 경력도 여러 차례 보유하고 있다. 현재는 리유일 전 북한 여자대표팀 감독이 팀을 이끌고 있다.

이번 AWCL 조별리그에서는 2승 1패로 토너먼트에 진출했고, 8강에선 베트남 호치민시티를 3-0으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