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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전문가 "미중, 이미 G2 구도…협력 안하면 세계질서 더 해체"

연합뉴스

2026.05.12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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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데탕트' 닉슨 방중과 비교도…"옛 질서 붕괴하고 새 질서 불명확한 전환점"
中전문가 "미중, 이미 G2 구도…협력 안하면 세계질서 더 해체"
'미중 데탕트' 닉슨 방중과 비교도…"옛 질서 붕괴하고 새 질서 불명확한 전환점"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13∼15일(현지시간) 중국 방문을 앞두고 양국이 이미 '주요 2개국(G2)' 구도를 이룬 만큼 미국이 제로섬적 사고를 버리고 협력해야 한다는 중국 저명 학자의 주장이 나왔다.
12일 홍콩중문대학 선전캠퍼스 국제사무연구원 등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따르면 한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외교 책사'로도 불렸던 이 학교 공공정책학원 정융녠 원장은 최근 다완취핑룬과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정 원장은 "미중 관계는 수년간의 상호작용 등을 거쳐 이미 역사적 고비에 도달했다"며 세계 질서 변화 속에 미중 관계를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날 세계는 끊임없이 파편화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전쟁·이란전쟁이 계속되고 있고 다른 지역에서도 언제든 충돌이 발생할 수 있는 등 세계가 무정부 상태를 향해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난국 속에 미중 양국이 이미 객관적으로 '사실상 G2' 구도를 형성했다"며 "이러한 구도와 각 지역의 파편화가 병존하면서 매우 복잡한 상황을 형성했다"고 강조했다.
또 "미중 초강대국이 협력하지 않거나 할 수 없다면 세계 질서는 더 해체되고 새로운 질서가 나오기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원장은 트럼프 1기 행정부 때부터 미국이 양국 경제 디커플링을 추진하기 위해 여러 수단을 동원했지만 효과가 없었다고 지적하며 "미국이 중국을 무너뜨릴 수 있으면 미국 자신이 부흥할 수 있는가. 이러한 제로섬 게임의 논리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미중 관계가) 현재 이미 매우 중요한 지점에 도달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방중을 미중 데탕트를 불러온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과 비교하는 미국 일각의 견해도 있다고 짚었다.
닉슨 전 대통령의 방중이 미중 관계에 신기원을 열었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구질서가 붕괴하고 신질서가 아직 명확하지 않은 역사적 전환점에 이뤄진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번 방문이 미중 관계의 새로운 시작점이 될 수 있다면 양자 관계가 완전히 새로운 단계로 진입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그는 비교우위가 충돌로 이어질 필요가 없다면서 "중국이 미국산 대두·옥수수를 산다고 해서 미국이 이기고 중국이 진다는 의미가 전혀 아니다"고 밝혔다.
또 대만·남중국해가 미국에는 지정학적 문제인 반면 중국에는 주권 문제인 만큼 성격이 다르다고 보는 한편 "중국의 주권 문제 해결이 미국을 서태평양에서 내몬다는 의미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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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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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병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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