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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100승도, 199승도 노시환 만루포가 도왔다…“200승도 부탁해” “제가 꼭 칠게요”

중앙일보

2026.05.12 06:53 2026.05.12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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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한국인 최초의 한·미 통산 200승까지 한 걸음만 남겨뒀다. 한화도 올 시즌 첫 3연승을 달리면서 공동 6위로 올라섰다.

12일 고척 키움전에서 역투하는 한화 류현진. 연합뉴스

12일 고척 키움전에서 역투하는 한화 류현진. 연합뉴스

한화는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11-5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류현진이 5이닝을 5피안타 9탈삼진 3실점으로 막고 시즌 4승(2패) 째를 챙겼다. KBO리그 통산 121번째 승리다.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78승을 쌓아 올린 류현진은 이날 승리로 합계 199승을 채우게 돼 역대 최초의 한미 통산 200승에 1승만 남겨뒀다. 한국에서의 121승은 모두 한화 한 팀 소속으로 해냈다.

이날 승리는 류현진에게 또 다른 의미도 있다. 그는 2024년 KBO리그 복귀 후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데, 아직 고척에선 승리가 없었다. 이날 개인 5번째 고척 등판에서 마침내 승리를 신고하면서 불운의 징크스를 끊어버렸다. 류현진은 경기 후 “초반부터 점수가 많이 나서 편하게 던졌다. 내가 잘해서가 아니라 타자들이 점수를 많이 뽑아줘서 이긴 경기였다”며 “(내 승리보다) 일단 우리가 첫 3연승을 했다는 게 중요하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12일 고척 키움전에서 만루홈런을 치고 기뻐하는 한화 노시환. 연합뉴스

12일 고척 키움전에서 만루홈런을 치고 기뻐하는 한화 노시환. 연합뉴스

실제로 류현진은 이날 든든한 5점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올라갔다. 간판타자 노시환이 1회 초 1사 만루에서 결승 그랜드슬램을 터트리면서 확실한 지원 사격을 했다. 노시환은 데뷔 후 3개의 만루홈런을 쳤는데, 그 중 한 번이 류현진의 KBO리그 100승 경기에서 나왔고, 또 다른 하나를 이날 쳤다. 류현진은 “시환이가 (통산 200승에 도전하는) 다음 등판 때도 꼭 쳐줬으면 좋겠다. 그러면 언제든 맛있는 밥을 사주겠다”며 웃었다. 노시환도 “199승은 의미 없다. 200승 때 꼭 쳐드리고 싶다”며 의욕을 보였다.

노시환은 3안타 5타점 맹타를 휘두르면서 펄펄 날았고, 강백호도 시즌 8호 홈런 포함 3안타 3타점 2볼넷으로 맹활약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경기 후 “선발투수 류현진이 호투하면서 경기 분위기를 잘 만들어줬다. 타자들도 노시환의 만루홈런 등 적시에 점수를 뽑아주면서 제 역할을 잘해줬다. 불펜진도 리드를 지켜내면서 경기를 잘 마무리해줬다”고 두루 칭찬했다.

 2일 고척 키움전에서 역투하는 한화 류현진. 연합뉴스

2일 고척 키움전에서 역투하는 한화 류현진. 연합뉴스

한편 삼성 라이온즈는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선발 최원태의 6이닝 무실점 역투와 전병우의 8회 만루홈런을 앞세워 9-1로 이겼다. 무려 4342일 만에 8연승을 질주한 삼성은 LG와 자리를 맞바꿔 2위로 올라섰다. LG는 3연패.

SSG 랜더스는 수원 KT 위즈전에서 11-5로 이겨 연패를 끊었다. KBO리그 통산 최다 홈런 타자인 SSG 최정은 1회 시즌 10호 아치를 그려 역대 최초로 21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고지를 밟았다. 1위 KT는 삼성에 0.5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두산 베어스는 광주 원정에서 공동 5위였던 KIA 타이거즈를 5-1로 제압하고 단독 5위가 됐다. 새 간판타자 박준순이 2-1로 앞선 6회 시즌 5호 쐐기 3점포를 쏘아올렸다. NC 다이노스는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8-1로 승리해 3연패를 탈출했다.



배영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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