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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AI와 함께하는 바둑 해설] 백, 기습 성공

중앙일보

2026.05.12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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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전〉 ○ 랴오위안허 9단 ● 신진서 9단

장면⑥=랴오위안허는 손이 빠르다. 어려운 장면에서도 쉽게 결정한다. 중국에서도 손꼽히는 속기파다. 그런 속기로 인해 신진서의 집중력이 흔들렸을까. 신진서는 무심히 흑1에 두었고(AI는 이 수를 중대 실수로 지목한다) 그 순간 랴오위안허는 백2의 날카로운 기습을 감행했다. 천하의 신진서라도 아찔한 순간이다. 일단 3으로 끊고 5, 7로 밀어붙이는 것은 최선의 수순. 다만 흑은 고민이다. 백이 A쪽을 살리면 흑B로 잡을 수 있어야 하는데 백△ 때문에 그게 안 된다. 흑 대마는 두 동강을 피할 수 없고 이제 따로 사는 길을 강구해야 한다.

◆최선의 수비=AI는 본래 흑1로 연결해야 하며 이 수가 횡액을 피하는 최선의 수비였다고 말한다. 백2엔 흑3. 고수답지 않은 행마지만 AI는 인간처럼 체면을 따지지 않는다. 지금은 오직 확실히 연결할 때라는 것.

◆실전 진행=백1, 3으로 살아가자 흑도 4부터 삶을 강구하기 시작한다. 이쪽뿐 아니라 중앙에서 상변으로 뻗어 나간 대마도 살아야 한다. 흑이 순식간에 엷어졌다. 엷음을 싫어하는 AI는 백 3집반 우세, 승률 70%라는 판정을 내린다.

박치문 바둑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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