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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그세스, 안규백 면전서 “우리와 어깨 나란히”…중동전 기여 압박

중앙일보

2026.05.12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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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규백 국방부 장관(왼쪽)과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이 지난 11일 워싱턴DC에서 한·미 국방장관 회담을 했다. [연합뉴스]

안규백 국방부 장관(왼쪽)과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이 지난 11일 워싱턴DC에서 한·미 국방장관 회담을 했다. [연합뉴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전쟁부) 장관이 11일(현지시간) 미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서 미국의 대이란 군사작전인 ‘장대한 분노’를 거론하면서 “진정한 동맹 분담”을 강조했다. 한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을 넘어 중동전쟁에도 기여해야 한다는 취지로, 한·미 동맹의 본격적인 범위 확장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헤그세스는 이날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의 회담 모두발언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역사적인 장대한 분노 작전 승인은 위협에 맞서고 국익을 지키려는 확고한 의지를 명확히 보여준다”며 “글로벌 위협 환경 속에서 우리는 파트너들이 우리와 어깨를 나란히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동맹에 대한 의례적 수사로도 볼 수 있지만, 장대한 분노를 언급하며 이런 발언을 한 건 한국에 이란 전쟁과 관련한 역할을 요구한 것으로 볼 여지가 있다.

또 헤그세스는 지난해 11월 한·미 안보협의회(SCM) 결과를 언급하면서 “한국의 국방비 증액과 한반도 안보의 주된 책임을 맡아 보여주는 리더십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진정한 동맹의 분담은 회복력 있는 동맹의 토대”라고 했다.

이는 ‘모범 동맹’ 한국이 북한의 재래식 위협에 대한 주도적 방어에 머물지 않고 호르무즈해협을 개방하기 위한 군사작전 등 중동 정세에 관여해야 한다는 뜻으로도 읽힌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중단된 ‘프로젝트 프리덤’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공동보도문에는 “양국 장관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동맹 현대화 등에 대해 논의했다”는 표현도 담겼다. 정부는 2028년 전작권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미국 측이 이에 이견을 보이는 흐름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심석용([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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