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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나깨나 골 걱정

중앙일보

2026.05.12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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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본선에서 한국대표팀 공격 선봉에 설 골잡이를 두고 고민하는 홍명보 감독. [연합뉴스]

월드컵 본선에서 한국대표팀 공격 선봉에 설 골잡이를 두고 고민하는 홍명보 감독. [연합뉴스]

북중미 월드컵 개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손흥민(LAFC), 조규성(미트윌란), 오현규(베식타시) 등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요 골잡이들이 갑작스러운 골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한창 골 맛을 보며 컨디션을 끌어 올릴 시기라서 홍명보 대표팀 감독의 속이 탄다.

부상을 딛고 돌아온 ‘기적의 사나이’ 조규성은 대표팀 공격수 중 골 침묵이 가장 길다. 4년 전 카타르 월드컵 가나전에서 2골을 터뜨리며 스타 공격수로 올라선 그는 2024년 무릎 부상으로 쓰러졌다. 합병증까지 겹쳐 1년 넘게 경기에 뛰지 못하다 지난해 9월 기적처럼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이후 태극마크도 다시 달며 부활하는 듯했지만, 올해 들어 상승세가 꺾였다. 덴마크리그에서 뛰는 그는 지난 3월 13일 유로파리그 16강 노팅엄 포리스트(잉글랜드·1골)전 이후 9경기(리그 8경기) 연속 골이 없다. 조규성이 부진하면서 우승 경쟁을 벌이던 소속팀도 2위로 밀렸다.

‘캡틴’ 손흥민의 활약도 예전 같지 않다. 손흥민은 올 시즌 18차례 공식전에서 17개의 공격 포인트(2골 15도움)를 기록했다. 하지만 득점은 2골에 그쳤다. 지난달 8일 크루스 아술(멕시코)전에서 골을 터뜨린 이후 공식전 10경기에서 개점휴업 중이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선 10경기를 뛰고도 무득점이다.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득점력 저하가 눈에 띈다. 지난해 8월 토트넘(잉글랜드)에서 LAFC로 이적 후 첫 시즌에는 공식전 13경기만 뛰고도 12골(정규리그 10경기 9골)을 몰아쳤다.

올 시즌 펄펄 날던 오현규도 주춤한 상태다. 지난 2월 헹크(벨기에)를 떠나 베식타시(튀르키예)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오현규는 16차례 공식전에서 8골을 몰아넣으며 유럽 빅리그 스카우트의 이목을 끌었다. 지난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가 주목한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하지만 최근 공식전 4경기에선 무득점이다. 지난 6일 튀르키예컵 4강전에서도 코니아스포르 골문을 여는 데 실패했다. 베식타시는 0-1로 졌다. 오현규는 자신의 SNS에 “결과(패배)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면서 “이 구단과 여러분을 위해 내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적었다.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상대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 매체 킥오프는 “한국 스타 공격수의 부진은 한국과 같은 A조의 남아공·멕시코·체코에는 호재”라고 전했다. 현영민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은 “손흥민과 조규성은 월드컵에서 골을 넣어 본 베테랑이다. 오현규도 유럽 여러 리그에서 검증됐다”면서 “일시적 부진이라고 본다. 무엇보다 큰 무대에선 수치로는 설명 안 되는 경험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피주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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