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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1일부터 시급 18.25달러… 노동계 "생계비 감당 턱없다"

Vancouver

2026.05.12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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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 밴쿠버 생활임금 27.85달러와 큰 차이 서민 가계 시름 깊어
9년 동결 끝에 매년 상승세 지속 경영계 고용 위축 및 비용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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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C주 최저임금이 오는 6월 1일부터 시간당 18.25달러로 인상된다. 다만 메트로 밴쿠버의 실제 생활비 수준과는 여전히 격차가 커 저임금 노동자들의 부담을 얼마나 덜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반응이 나온다.
 
물가 상승 반영해 최저임금 추가 인상
 
BC주 정부는 물가 상승률에 맞춘 연례 조정 정책에 따라 최저임금을 기존 17.85달러에서 18.25달러로 올린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도 최저임금은 17.40달러에서 17.85달러로 인상된 바 있다. 제니퍼 화이트사이드 노동부 장관은 최근 식료품과 교통비 등 필수 생활비 부담이 계속 커지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앱 기반 차량 호출·배달 노동자 임금도 함께 오른다. 실제 업무 시간 기준 최저임금은 시간당 21.89달러로 조정될 예정이다. BC주 정부는 연례 최저임금 인상 정책이 물가 상승 속에서도 노동자들의 소득 감소를 막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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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임금과의 좁혀지지 않는 격차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에도 노동계에서는 실제 생활비를 감당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생활임금은 정부 지원 없이 주거비와 식비, 보육비, 교통비 같은 기본 생활비를 감당하기 위해 필요한 시급을 뜻한다. 현재 메트로 밴쿠버 생활임금은 시간당 27.85달러로, 6월부터 적용되는 최저임금보다 약 10달러 높다.
 
BC주 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최저임금 노동자 상당수는 소매업과 외식업, 돌봄 서비스 업종에서 일하는 청년층과 여성, 인종화된 노동자들이다. BC주 정부는 2002년부터 2010년까지 9년 동안 최저임금이 오르지 않았던 과거 사례를 언급하며 지속적인 임금 인상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생활비 부담이 빠르게 커지면서 서민들이 체감하는 경제적 압박은 여전히 큰 상황이다.
 
경영계 우려와 고용 시장 영향
 
경영계에서는 매년 이어지는 임금 인상이 고용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반응도 나온다. BC주 비즈니스 카운슬의 자이로 유니스 정책국장은 노동자 지원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현재 같은 경제 상황에서는 예상하지 못한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기업들이 이미 비용 상승 압박을 받고 있는 가운데 청년층과 신입 직원 채용이 줄어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BC주 레스토랑협회의 이언 토스텐슨 회장도 외식업계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패스트푸드 업계에서는 경험이 없는 신규 직원에게 높은 시급을 지급해야 하는 상황에서 초기 생산성 문제까지 겹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직원들이 업무에 익숙해져 안정적인 생산성을 갖추기까지 보통 2~3개월이 걸리는 만큼 자영업자들의 인건비 부담도 계속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장민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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