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니아, 9년 전과 달리 방중 불참…"방문 맥락 완전히 달라져"
전문가 "2박 3일 일정이지만 사실상 하루…필수 일정만 남겨"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배우자인 멜라니아 여사가 9년 전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중국 방문에 동행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번 일정은 실무적 성격이 더 짙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 영부인실 대변인이 "멜라니아 여사는 이번에 (중국에) 가지 않는다"고 확인했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13∼15일 방중하는 이번 순방단에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등 정부 당국자들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등 기업 대표들이 포함됐고 차남 에릭 부부도 동행한다.
미 싱크탱크 중미연구소(ICAS)의 수라브 굽타는 멜라니아 여사의 불참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방문이 9년 전과 비교해 훨씬 주목을 못 받을 것임을 시사한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이번이 국빈 방문이기는 하지만 통상적인(business-as-usual) 방문이 될 것"이라면서 "짧은 체류 시간을 고려할 때 당연히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또 "(9월 유엔 총회 기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미할 경우) 정상 배우자들이 포함돼 훨씬 주목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방중은 올해 후반에 있을 더 화려한 2막(2번째 방문)의 예고편일 것"이라고 봤다.
앞서 멜라니아 여사는 2017년 11월 8∼10일 트럼프 대통령 집권 1기 방중 때는 동행한 바 있다.
당시 중국은 시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가 쯔진청(자금성)을 하루 통제하고 트럼프 대통령 부부를 안내하는 등 '국빈 방문 플러스(+)'로 불릴 정도로 '황제 의전'을 제공했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서화 제작 체험을 했고, 양국 정상 내외가 함께 경극도 관람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개최지인 베트남으로 먼저 출국한 뒤 베이징 동물원에서 판다를 보고 만리장성을 방문하는 등 내조 외교를 하기도 했다.
한편,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하는 중국의 의전이 2017년 당시처럼 성대할 가능성은 작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 조지타운대 러시 도시 교수는 그 근거로 "중국이 자신의 입지에 대한 자신감이 커졌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회의론도 늘었다. 또 양국 관계가 어색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미국 고위 외교관 출신인 대니 러셀은 "이번 방중의 맥락은 (9년 전과) 완전히 다르다"면서 "방중 일정이 기본적으로 (사실상) 하루로 압축됐고 필수적인 것만 남겼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저녁 베이징에 도착, 14일 환영 행사와 정상회담, 국빈 만찬 등을 할 예정이다. 이어 15일 시 주석과 티타임 및 오찬 등을 소화한 뒤 미국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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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병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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