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최근 타격슬럼프에 빠진 김호령을 하위 타순으로 내렸다. 1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 선발라인업을 박재현(좌익수) 박상준(1루수) 김선빈(2루수) 김도영(3루수) 아데를린(지명타자) 나성범(우익수) 김호령(중견수) 김태군(포수) 김규성(유격수)으로 꾸렸다.
2번타자로 나섰던 김호령을 7번으로 내렸다. 대신 좌타자 박상준은 2번으로 기용했다. 포수는 김태군을 기용해 선발 양현종과 호흡을 맞추도록 했다. 박민 대신 김규성을 9번타자 겸 유격수로 기용했다.
KIA 타선은 최근 득점력 빈곤에 빠졌다. 10일 사직 롯데전에서 2득점에 그쳤고 12일 광주 두산전에서는 12개의 잔루를 양산하면서 단 1득점에 그쳤다. 두 번의 만루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그러다 보니 타순을 짜기가 쉽지 않아졌다. 이 감독은 취재진 브리핑에서 "이길 수 있는 타선을 매일 고민하고 있다. 상준이가 우투수 볼에 좋은 대응 능력이 있다. 선빈이의 타순을 2번으로 앞당기는 것도 고민했었다"고 말했다.
KIA 김호령./OSEN DB
특히 테이블세터진에 포진했던 김호령의 부진이 타선의 응집력을 떨어뜨리고 있다. 4월 타율 3할1푼3리의 상승세를 지켰으나 5월들어 갑자기 부진했다. 전날까지 1할4푼3리에 그치고 있다. 12번의 득점찬스에서 9타수 무안타를 기록 중이다. 타석에서 잘 풀리지 않으니 얼굴 표정도 어두어졌다.
시즌 타율도 2할5푼5리까지 내려갔다. 이 감독은 "호령이를 하위타순으로 내렸다. 밝게 했으면 좋겠다. 방망이 안맞으면 모든게 하기 싫어진다. '마음을 잘 다스려야 슬럼프 빠져나온다. 깊어지면 오래간다'고 자꾸 이야기해준다. 컨디션 좋으면 2번이 좋은데 당분간 하위타순에 기용한다. 밸런스 좋아지면 올리겠다"고 반등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