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소식통 인용해 트럼프 '사석 언급' 소개…"존경하는 친구"
미중 정상, 각각 국내 정치 부담감…"큰 돌파구 마련 가능성은 낮아"
"트럼프, 사석에선 시진핑 칭찬"…냉온탕 오간 10년 인연 시험대
WSJ, 소식통 인용해 트럼프 '사석 언급' 소개…"존경하는 친구"
미중 정상, 각각 국내 정치 부담감…"큰 돌파구 마련 가능성은 낮아"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개석상에서와 달리 사적인 자리에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칭찬하며 존경심을 드러내기도 한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비공개 석상에서는 다른 지도자들에게 거의 보여주지 않는 경의를 시 주석에게 표하며,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농담 대신 찬사를 건넨다고 전했다.
이들의 인연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해 미국 노동자들의 일자리와 지식재산을 훔친다고 비난하며 권력을 잡은 약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중국에 강경한 발언을 쏟아내던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4월 시 주석을 마러라고 자택에 초청했다. 당시 회담 참석자들에게 시 주석이 거친 협상가라고 농담하면서도 "우리는 우정을 쌓았고, 장기적으로 매우 훌륭한 관계를 맺을 것"이라고 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을 "깊이 존경하는 친구"라고 계속 칭하며, 측근과 취재진에게 시 주석 역시 같은 마음이라고 강조했다고 한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 몸담았던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을 '최고의 중국 지도자', 또는 '마오쩌둥 이후 가장 위대한 지도자'라고 자주 칭송했다고 전했다.
마러라고 회담 후 2017년 11월 시 주석은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이래 외국 정상 최초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자금성에서 만찬을 대접하며 그를 예우했다.
또 두 정상은 서신을 통해 소통해왔는데, 이는 미국과 중국의 오랜 긴장 관계에도 개인적인 친분을 쌓기 위해 노력해온 방식 중 하나라고 소식통들은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강경한 태도를 보이기를 때때로 주저한다고도 일부 전직 당국자는 전했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당국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국의 국가 통제 경제에 반대하는 입장을 더 공개적으로 표명하라고 압박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공개적인 대결 방식을 쓰지 않겠다며 거부했다.
이 같은 전례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정상회담에서 홍콩의 반중(反中) 언론인 지미 라이의 석방을 시 주석에게 압박하리라는 기대감도 낮아진 상태라고 WSJ은 전했다.
미국과 중국의 복잡한 역학 관계는 트럼프 대통령이 9년 만에 방중하는 이번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번 회담에서 평소처럼 친근한 관계를 과시하겠지만, 양국 관계의 정치적 돌파구는 그다지 마련하지 못할 것으로 미 당국자들과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그 이유 중 하나로 두 정상 모두 국내 문제에 발목이 잡힌 점이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 여파로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위기에 놓였고, 시 주석은 중국의 저성장과 물가 하락 고착화 우려를 관리해야 한다.
미국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의 라이언 하스 중국센터장은 이번 미중정상회담에 대해 "(미중) 관계에서 큰 타협이나 변화에 대한 희망적인 기대는 없다"고 WSJ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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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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