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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울리는 ‘마흔살 신라면’”…‘신라면로제’ 한·일 동시 출시

중앙일보

2026.05.13 00:35 2026.05.13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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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불혹을 맞은 신라면이 누적 매출 20조원을 기록했습니다. 누적 판매량은 425억개에 달합니다. 한 봉지 당 면 길이(약 40m)로 환산하면 지구와 태양 사이를 6번 왕복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차준홍 기자

차준홍 기자

조용철 농심 대표는 1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신라면 출시 40주년 기념 간담회’에서 이렇게 설명했다. 1986년 10월 ‘사나이 울리는 매운맛’을 콘셉트로 출시된 신라면은 농심의 대표 라면 브랜드다. 1991년부터 35년간 국내 라면 시장 판매액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조용철 농심 대표이사가 13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농심 신라면 4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용철 농심 대표이사가 13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농심 신라면 4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농심은 신라면 성장의 핵심 배경으로 해외 시장 확대를 꼽았다. 신라면 누적 매출 20조원 가운데 40%가 해외에서 나왔다.

농심은 미국과 중국 현지에 생산시설을 갖췄으며, 신라면은 현재 북미·중국·일본 등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신라면 매출 1조5400억원 중에 해외 매출(1조150억원)이 전체의 66%를 차지했다. 신라면은 1996년 해외에서 첫 생산된 이후 미국 월마트, 중국 타오바오 등에 입점하며 해외 판로를 넓혀왔다. 스위스 융프라우와 중동 할랄 시장에도 잇따라 진출했다.

농심은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신제품 ‘신라면 로제’도 출시한다. 오는 18일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 출시한 뒤 다음 달부터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다. 신라면 로제는 기존 신라면의 매운맛에 고추장과 토마토, 크림을 더한 제품이다.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모디슈머(기성제품을 취향대로 재조합하는 소비자) 조리법을 바탕으로 개발했다고 농심은 설명했다.

농심이 오는 18일 출시하는 신제품 '신라면 로제'. 사진 농심

농심이 오는 18일 출시하는 신제품 '신라면 로제'. 사진 농심

조 대표는 “‘한국을 울리는 신라면’은 이제 ‘세계를 울리는 신라면’이 됐다”며 중장기 성장 목표도 제시했다. 그는 “2030년까지 농심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 비중을 60% 이상으로 확대해 매출 7조3000억원, 영업이익율 10%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약 40% 수준인 해외 비중을 끌어올려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농심은 신라면을 ‘문화 아이콘’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미국·일본·베트남 등에서 운영한 체험형 매장 ‘신라면 분식’을 다음 달 서울 성수동에 연다. 또 올해 하반기엔 신라면 글로벌 앰베서더인 아이돌그룹 에스파와 글로벌 캠페인도 진행한다.

조용철 대표가 13일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임선영 기자

조용철 대표가 13일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임선영 기자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라면 수출액은 전년 대비 21.8% 증가한 15억2100만달러(약 2조2000억원)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K라면이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지만, 글로벌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며 “향후 시장 확대 여부가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임선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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