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오세진 기자] ‘유퀴즈 온 더 블럭’ 가수 유열이 희귀 질환 투병 후 건강을 되찾고 방송에 나타났다.
13일 방영된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다시 '다큐 3일' 내레이션으로 돌아온 가수 유열이 등장했다. 유열은 “다큐 3일 피디한테 다시 연락이 왔다. 내레이션 녹음이 끝나고 눈물을 흘렸다”라며 삶의 소중함에 대해 전했다. 병을 앓고 난 후 그는 "원래 바쁘니까 내레이션 부분만 읽고 마는데, 이 분들의 삶이 철학이다. 그래서 모든 녹음에 다 참여하고 있다"라며 달라진 태도를 전했다.
2023년 한 교회에서 찬양을 부르는 유열의 모습이 유튜브에 퍼지면서 사람들은 그의 병색을 알아차렸다. 유열은 “2023년 작은 교회에서 초대돼서 찬양을 했는데 유튜브에 나와서 많은 분이 알게 됐다”라면서 “그때 47~48kg까지 살이 빠졌다”라고 말했다.
이후 2024년 5월, 고열과 독감으로 응급실에 가게 된 그는 6개월 동안 퇴원하지 못했다. 하루가 나날이 말라가고, 유열은 아내에게 의탁해야 했다. 그러나 아내는 눈물 한 방울 흘리지 못했다. 유열은 “아내가 미리 다 울고, 새벽 교회에서 무릎이 젖도록 울고, 오가는 차에서 울고, 오히려 웃으며 들어왔다고 하더라”라며 “어느날 아들이 엄마한테만 살짝 이야기하기를 ‘학교 화장실에서 울면서 기도했다’라고 하더라”라면서 가족들의 슬픔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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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태는 연명 치료를 논의할 정도로 악화됐다. 결국 장기 이식밖에 답이 없던 그때, 운이 좋게도 3개월 만에 유열에게 폐 이식 기회가 찾아왔다. 그러나 상태가 좋지 않아 실패하고, 두 번째는 장기기증자의 국과수 부검 결정에다 유열의 어머니가 돌아가시는 비보까지 겪었다.
그는 삶의 의지를 잃을 정도였다. 그러나 심정지가 찾아오자, 아들에게 많은 말을 전하지 못했다는 것을 기억했다. ‘혹시 그런 일 없길 바라지만, 만약 가게 된다면 모든 게 감사였다고 전해주시오’, ‘사랑하는 아들 정윤아. 점점 더 멋져지고 있어. 고마와! 아빠하고 약속 많았는데 지키지 못해서 미안해. 잘 자라렴. 우리 아들 늘 지켜보구, 기도할게. 훗날 기쁘게 다시 만나요. 그럼 안녕’라는 필담을 적어두었다.
이후 기적적으로 장기 기증을 받은 그는 건강의 90%를 회복했다. 유열은 “갑작스럽게 떠난 딸의 장기를 기증하신 아버님의 말씀이다. 우리 딸의 장기를 기증 받은 분이 건강하길 바란더라. 너무 감사했고 눈물이 났다. 그래서 그런 말도 다 기억하는 삶을 살길 원했다”라면서 자신에게 폐를 이식해준 기증자와 그의 부친에게 감사함을 느끼며 눈물을 머금었다./[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