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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파업 일주일 앞두고… 삼성전자·중노위 “노조, 대화 제안”

중앙일보

2026.05.13 22:43 2026.05.14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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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조가 예고한 총파업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부와 회사 측이 잇따라 추가 대화를 제안했다. 반면 노조는 “성과급 상한폐지와 제도화로 대표이사가 직접 답변하라”고 강경한 태도를 이어가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삼성전자 대표교섭위원인 김형로 부사장(왼쪽 사진)과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오른쪽 사진)이 13일 새벽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2026년 임금협약 체결을 위한 2차 사후조정이 결렬된 후 협상장을 각각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 대표교섭위원인 김형로 부사장(왼쪽 사진)과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오른쪽 사진)이 13일 새벽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2026년 임금협약 체결을 위한 2차 사후조정이 결렬된 후 협상장을 각각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는 14일 삼성전자 노사에 오는 오는 16일 사후조정 회의를 재개하자고 공식 요청했다. 지난 13일 노조의 결렬 선언으로 조정 절차가 중단된 지 하루 만에 정부가 직접 판을 다시 깐 것이다. 중노위 측은 “노사가 진정성 있는 대화와 실질적인 교섭을 위해 2차 사후조정을 권고했다”고 했다.

삼성전자 역시 이날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초기업노조),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에 ‘노사 간 추가 대화를 제안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공문을 보냈다. 사측은 공문을 통해 “중노위 사후조정에서 양측이 의견을 전달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노사가 직접 만나 직접 대화를 나눌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파업’이라는 파국을 막기 위해 회사가 끝까지 대화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초기업노조는 이날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대표이사) 수신 공문을 보내 “진심으로 대화를 원한다면 성과급 투명화, 상한폐지, 제도화로 오는 15일 오전 10시까지 대표이사가 직접 답변바란다”며 “변화가 없을 경우 파업으로 대응하겠다”고 답했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도 “성과급 제도화와 투명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대화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 중노위 중재 아래 사후조정 회의를 진행했다. 노사는 자정을 넘기는 마라톤 협상을 벌였지만 핵심 쟁점인 ‘영업이익 N% 기반 성과급 제도화’를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기준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고정 배분하고, 연봉의 50%인 초과이익성과급(OPI) 상한 폐지를 제도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에 사측은 OPI 상한은 유지하되, 영업이익 업계 1위 달성 시 경쟁사 이상의 특별포상을 지급하겠다고 했다.

노조는 요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오는 21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총 18일간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반도체 생산 차질과 글로벌 공급망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노조 측은 파업 참여 인원이 5만명 이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송헌재 교수는 “반도체 산업은 고객사 신뢰와 공급 안정성이 핵심”이라며 “장기 파업은 고객사의 공급망 재편과 점유율 하락, 코리아 디스카운트 확대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수민.김연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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