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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대구 며느리!” DJ가 띄웠다…6선 추미애 만든 31년전 그날

중앙일보

2026.05.14 13:00 2026.05.25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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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중앙플러스 - 6·3선거 후보 탐구
서울, 경기, 대구, 부산 광역단체장 선거. 그리고 부산북갑 보궐선거까지. 6·3 지방선거와 보궐선거에서 가장 뜨거운 격전지에 출사표를 낸 대형 주자들을 탐구합니다. 이들은 어떤 길을 거쳐 여기까지 왔을까요. 우리는 그들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이 시리즈에서는 정치인으로서뿐만 아니라, 인간으로서 그들이 어떤 인생을 살았는지 들여다봅니다.

https://www.joongang.co.kr/plus/series/355
“민주 열네 곳, 한국 두 곳, 무소속 한 곳에서 당선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2018년 6월 13일 오후 6시 투표 마감과 함께 지상파 3사가 일제히 지방선거 출구 조사 결과를 발표한 순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한 켠에 마련된 더불어민주당 상황실에서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민주당 계열 정당의 유례 없던 승리였던 까닭이다. 박원순(서울시장)·이재명(경기지사)·박남춘(인천시장)의 당선으로 수도권을, 오거돈(부산시장)·송철호(울산시장)·김경수(경남지사)의 당선으로 부·울·경을 파랗게 물들인 것이다. 그날 그 환희의 현장에서 에메랄드색 정장 차림으로 중계 화면을 바라보던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그제야 조용히 미소지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당직자들이 2018년 6월 13일 여의도 의원회관에 마련된 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보며 환호하고 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당직자들이 2018년 6월 13일 여의도 의원회관에 마련된 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보며 환호하고 있다.


추 대표와 함께 출구 조사 결과를 지켜봤던 박범계 민주당 의원(당시 수석대변인)은 당시를 이렇게 회상했다.

“2016년 총선과 2017년 대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하자 당시 야당이던 자유한국당이 견제론을 상당히 세게 제기했다. 야당의 대오도 지금과는 비교가 안 되게 꽤 견고했다. 그런 상황에서 집권 1년 차를 맞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 추진 동력을 얻어냈다는 안도감이 팽배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87년 체제 이후 첫 여성 지역구 의원, 첫 여성 6선, 첫 TK(대구·경북) 출신 민주당 대표…. 추미애의 정치 인생은 최초의 기록으로 빼곡하다. 7년 전 링 밖에서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했던 ‘감독 추미애’는 2026년 사상 첫 여성 광역단체장이라는 또 다른 최초에 도전하는 선수가 돼 링에 올랐다.

‘정치인 추미애’ 탄생한 1995년 여름의 만남

법관으로의 순탄한 미래를 그리던 추미애가 돌연 정치의 길로 방향을 튼 건 31년 전인 1995년 8월의 마지막 일요일에 성사된 만남 때문이었다. ‘법관이 정치인을 만나는 것만으로도 정치 중립 위반’이라며 상관은 만류했지만 그는 고집스레 사표를 냈다. 그리고 그 다음날 남편 서성환 변호사와 중식당 문을 열고 들어간 그를 맞이한 이는 김대중(DJ) 새정치국민회의 총재였다.

서른일곱 살의 판사 11년 차, 업무는 어느 정도 자신감이 붙었지만 꽉 막힌 사법부에서 느끼는 갈증은 점점 커져갔다. 그러던 차에 함께 일했던 부장판사 출신 선배 변호사가 정치 입문을 제안했고, 추미애는 ‘사법을 바꾸는 것도 정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게다가 “당신이라면 새로운 정치를 할 수 있다”는 남편 서 변호사의 응원은 추미애를 정치의 세계로 이끌었다.

“(DJ는) 우리 부부에게 면접 삼아 여러 가지를 물어보고, 우리가 대답할 때는 진지하게 들어주었다. 긴장된 내가 음식을 거의 먹지 못하는 동안 그분은 우리에게 질문을 하고 나서 그 사이에 중국 음식을 다 드시는데 ‘식욕이 참 좋으시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추미애, 2013년『물러서지 않는 진심』)

DJ는 식사가 끝날 즈음 “이제 여성도 적극적으로 정치에 참여할 때가 아닙니까. 참여해보는 것이 어때요”라며 정치 입문을 제안했다. 추미애는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제안을 받아들였다. 다만 DJ도 예상치 못했던 포부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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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대구 며느리!” DJ가 띄웠다…6선 추미애 만든 31년전 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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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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