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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담은 美 메모리 ETF, 출시 6주만에 ARKK 추월

연합뉴스

2026.05.14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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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조원 자금유입…AI 인프라 수요 타고 급성장
삼전·닉스 담은 美 메모리 ETF, 출시 6주만에 ARKK 추월
13조원 자금유입…AI 인프라 수요 타고 급성장

(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 =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한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에 절반가량을 투자하는 미국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 6주 만에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의 대표 펀드를 자산 규모에서 추월했다.
미국의 소형 자산운용사 라운드힐이 지난달 2일 뉴욕증시에 상장한 '라운드힐 메모리 ETF'(종목코드 DRAM)는 출시 이후 약 90억달러(약 13조원)의 자산을 끌어모으며 테마형 ETF의 상징적 존재였던 ARK 이노베이션(ARKK)을 넘어섰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시가총액은 76억달러(약 11조3천억원)로, 최근 1개월 수익률은 59.17%에 달한다.
이 테마형 ETF는 컴퓨터 메모리·스토리지 관련 종목을 추종한다.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 수요를 타고 달아오른 틈새 시장이다. 보유 종목 상위 10위 안에 14일 기준으로 SK하이닉스(28.1%), 마이크론(26.3%), 삼성전자(20.6%), 키옥시아(5.7%), 샌디스크(4.9%) ) 등이 포함돼 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되지 않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투자하기 어려웠던 미국 투자자들의 수요를 흡수한 점도 자금 유입을 가속화했다.
반다 리서치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이 신규 펀드 기준으로 전례 없는 속도로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
순매수 누적액은 출시 27일 만에 2억달러를 돌파했고, 6주 누적 순매수액은 2억5천만달러(약 3천620억원)를 넘어 엔비디아 등 인기 종목으로의 자금 유입을 앞질렀다.
2024년 출시 당시 가상화폐 ETF 열풍을 이끌었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 ETF'(IBIT)가 같은 기준에 도달하는 데 29일이 걸렸던 것과 비교된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ETF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는 DRAM 펀드의 급격한 성장이 "충격 그 이상"이라고 평가했다.
라운드힐 인베스트먼츠의 데이브 마자 최고경영자(CEO)는 수요의 상당 부분이 개인 투자자에게 나오고 있다면서 "한국 개인 투자자들도 자국 시장의 핵심 기업들에 투자할 수 있는 미국 상장 ETF가 생긴 것에 특별한 자부심을 느끼는 것 같다"고 전했다.
DRAM ETF 출시 이후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주가는 각각 89.4%, 41.3% 뛰었다. 샌디스크와 마이크론 주가도 모두 5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고성장 기술주에 투자하는 ARKK는 한때 액티브 테마형 펀드의 대표 주자였으나 수익률 부진으로 자산이 빠져나갔다. 2020년대 초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며 이후 수백 개의 테마형 ETF 출시를 촉발한 모델이 됐지만, DRAM ETF만큼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사례는 없었다.
2018년 설립된 라운드힐은 직원이 12명에 불과한 소규모 운용사다. DRAM은 연 0.65%의 운용 보수를 부과하며, 이미 라운드힐의 세 번째로 큰 ETF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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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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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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