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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오 “마타도어 아니면 선거 못뒤집나”…’폭행논란’ 돌파 시도

중앙일보

2026.05.15 00:54 2026.05.16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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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5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정원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5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서울시장 선거의 쟁점으로 부상한 ‘폭행 논란’에 대해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정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국민의힘이 연일 공세를 펴자 정 후보가 이틀 만에 다시 국회를 찾아 적극 해명에 나선 것이다.

정 후보는 15일 정책 공약 발표를 위해 국회 소통관을 찾은 자리에서 ‘폭행 논란’과 관련해 “판결문도 그렇고, 당시 상황을 취재했던 언론인이 직접 이를 설명한 글이 있다”며 “네거티브·마타도어가 아니면 이번 선거를 뒤집기 어렵다고 판단해 (국민의힘이) 하는 허위 조작”이라고 강조했다. 1995년 서울 양천구청장 비서 시절 술자리에서 언쟁을 벌이다 동석했던 민주자유당(현 국민의힘) 국회의원 비서관과 출동한 경찰관을 폭행한 것은 사실이지만 술집 여종업원에게 ‘외박 강요’를 한 적은 없다는 얘기다.

정 후보는 5·18 민주화운동 관련 언쟁으로 당시 폭행 사건이 벌어졌다고 재차 강조한 뒤 ‘외박 강요가 없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분명히 말씀드렸다”고 거듭 부인했다.

이틀 전 국회 방문 때만 해도 정 후보는 기자들의 쏟아지는 질문에 답하는 대신 자리를 피했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정 후보는 “이틀 전엔 정책에 집중되도록 하기 위해 다른 질문에 답을 못 드렸으나 (오늘은 모두) 답변하겠다”고 했다.

민주당도 정 후보를 적극 엄호했다.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지방선거 관련 기자 간담회에서 “5‧18에 관한 논쟁을 엉뚱하고 자극적인 성비위로 둔갑시켰다”며 국민의힘을 겨냥했다. 박지혜 대변인은 “주진우·김재섭 의원이 저잣거리에서도 쓰지 않을 저질의 언어를 사용해 정치 혐오를 조장하고 있다”며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오직 정파의 이익에만 몰두하는 전형적인 저질 정치꾼”이라고 논평했다. 그러면서 “저질 정치꾼은 반드시 정계에서 퇴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외박 강요’ 의혹을 제기한 국민의힘 김재섭·주진우 의원을 이미 고발한 상태다.

국민의힘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정 후보의 주장이 “2차 가해”라며 오히려 비판 수위를 높였다. 김재섭 의원은 페이스북에 “정 후보가 피해자의 말을 부인하기 위해 같이 폭행했던 공범의 말을 들고나온 것은 심각한 2차 가해이고, 파렴치”라고 썼다. 또한 31년 전 술자리에 함께 있던 김석영 전 양천구청장 비서실장이 본인이 폭행 주도자라고 전날 공개 인터뷰를 한 데엔 “아무리 궁지에 몰리고 마음이 급해도 생각은 하고 대응하라”고 반박했다. 주진우 의원도 페이스북에 “다른 사람을 세워서 책임을 회피하는 건 이재명 대통령이 하던 수법 아니냐”고 적었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 성평등가족위까지 소집해 정 후보의 사건에 대한 ‘거짓 해명 의혹’을 쟁점화했다. 민주당 의원과 여성가족부 장·차관이 불참한 현안질의에서 국민의힘은 “공직 후보자의 폭력 전력, 성인지감수성을 묻는 중대한 문제”(이인선 성평등가족위원장) “정 후보는 왜 업주 협박에 대해 대답을 못 하느냐”며 비판을 쏟아냈다.

오세훈 후보가 15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스1

오세훈 후보가 15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스1


부동산 정책과 서울시정을 놓고도 양측은 연일 충돌하고 있다.

“공급 확대”와 “소득 없는 1주택자 재산세 감면”을 약속하면서 서울 유권자의 부동산 표심을 파고들고 있는 정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도 “어느 지역이든 관계없이 재건축을 활성화하고, 재개발을 안전하고 빠르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2조5000억원 규모의 지역 사랑 상품권을 발행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한 뒤 오후엔 광화문 광장에 설치된 ‘감사의 정원’을 방문해 “(감사의 정원을) 전쟁기념관 등으로 옮겨달라는 의견이 많다”며 “당선되면 (이전 논의를) 공론화해보겠다”고 했다.

감사의 정원은 미국을 비롯한 22개 6·25 참전국과 참전 용사의 희생을 기리는 차원에서 지난 12일 준공된 조형물로 서울시장인 오 후보가 추진해 만들어졌다. 하지만 민주당과 정 후보는 “세금 낭비”라며 오 후보를 비판하고 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전월세난’을 부각하면서 이재명 정부를 비판하고 있다. 오 후보는 이날 서울 강동구에서 ‘부동산 지옥 시민대책회의 기자회견’을 열고 “(부동산 관련 대출을 제한하는) 10·15 대책 이후 굉장히 많은 주택 가격 상승이 있었고, 매매 가격을 잡겠다는 새 조치가 나올 때마다 전세나 월세의 매물 잠김 현상은 심화할 것”이라고 했다. 재건축과 재개발이 더딘 원인에 대해서는 “(민주당 소속) 박원순 전 시장이 전부 다 (허가를) 취소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도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내 집과 내 재산을 지켜주는 시장은 오세훈뿐”이라고 했다.

서울 유권자의 표심은 접전 양상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무선전화 면접 방식으로 조사해 15일 발표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 따르면 서울에서 ‘여당 후보 다수 당선’ 응답자는 40%로 ‘야당 후보 다수 당선’과 동률(40%)이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강보현([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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