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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조선 빅3’ 수주 28조 넘겼다…그뒤엔 중동 악재 뚫은 LNG선

중앙일보

2026.05.16 16:01 2026.05.16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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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HD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에서 LNG 화물창 구조물 단면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HD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에서 LNG 화물창 구조물 단면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뉴스1

국내 조선업계가 올해 초부터 수주 실적을 차곡차곡 쌓으며 연간 수주 목표 달성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지난해 주로 하반기에 발주가 몰렸던 것과 달리 올해는 미국-이란 전쟁 등의 영향으로 연초부터 에너지 운반선 발주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16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지난 14일 각각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2척씩을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오세아니아 소재 선사에 HD현대중공업에서 건조한 LNG운반선 2척을 2029년 3월까지 인도한다. 계약 금액은 7439억원이다. 삼성중공업은 LNG운반선 2척을 7505억원에 수주하며 2029년 6월까지 인도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4일에는 한화오션이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VLAC) 3척을 5074억원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한화오션이 건조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모습. 사진 한화오션

한화오션이 건조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모습. 사진 한화오션

이날까지 K조선 3사의 올해 수주액은 약 191억 달러(약 28조원)를 넘겼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총 98척 118억2000만 달러를 수주해 연간 목표 233억1000만 달러의 50.7%를 잠정 달성했다. 상반기가 지나기도 전에 연간 목표 절반을 채운 것이다. 지난해 총 7척을 수주한 LNG운반선은 현재까지 16척 주문이 들어왔다. 이 밖에 컨테이너선 26척, 액화석유가스(LPG)·암모니아운반선 20척, 원유운반선 7척, 석유화학제품 운반선 26척, 자동차운반선 2척, 쇄빙선 1척을 수주했다.

연간 수주목표를 공개하지 않은 한화오션은 올해 총 19척, 34억4000만 달러 주문을 확보했다. LNG운반선 5척,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10척, VLAC 3척, 초대형 해양풍력발전기 설치선(WTIV) 1척이다. 삼성중공업도 LNG운반선 9척(LNG-부유식 저장·재기화 설비 1척 포함), 에탄 운반선 2척 등 총 19척 39억 달러를 수주하며 연간 목표치의 28%를 채웠다.

삼성중공업이 아시아 지역 선주로부터 LNG-FSRU(부유식 저장·재기화 설비) 1척을 4천848억원에 수주했다고 4일 밝혔다.   '바다 위 LNG 터미널'로 불리는 FSRU는 액화천연가스(LNG)를 다시 기체 상태로 바꿔 공급하는 선박 형태의 설비다. 사진은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FSRU. 연합뉴스

삼성중공업이 아시아 지역 선주로부터 LNG-FSRU(부유식 저장·재기화 설비) 1척을 4천848억원에 수주했다고 4일 밝혔다. '바다 위 LNG 터미널'로 불리는 FSRU는 액화천연가스(LNG)를 다시 기체 상태로 바꿔 공급하는 선박 형태의 설비다. 사진은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FSRU. 연합뉴스

삼성증권이 영국 조선·해운 시황 전문기관 클락슨리서치 자료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올해 1~4월 수주는 전년 연간 수주의 44%, 지난 10년 연평균의 67%에 해당한다. 삼성증권은 “연초 수주 모멘텀이 매우 양호하다”며 중동 사태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에너지 운반선 수요가 강세”라고 분석했다. 유조선은 지난해 연간 발주량의 94%를, 대형 LNG선은 97%가 발주됐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대비 수주가 빠르게 증가하는 것은 친환경 선박 교체 수요 확대와 LNG운반선 발주 증가 영향이 크다”며 “특히 중동지역 긴장으로 글로벌 에너지 운송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LNG 해상 물동량과 장거리 운송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수정([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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