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여자축구팀 내고향여자축구단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 북한 스포츠 선수단의 방한은 8년 만이다.
내고향여자축구단은 17일 오후 2시 20분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선수단은 선수 27명과 스태프 12명 등 총 39명으로 구성됐다.
내고향여자축구단은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4강 토너먼트 참가를 위해 방한했다.
이번 대회 경기는 모두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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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여자축구팀 방남은 12년만
북한 여자축구팀 ‘내고향여자축구단’이 1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연합뉴스
북한 스포츠 선수가 한국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은 2018년 12월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그랜드파이널스 이후 8년 만이다.
여자축구 종목만 놓고 보면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12년 만의 방남이다.
내고향여자축구단은 지난 12일 고려항공편으로 평양을 출발해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 이후 북한대사관 인근에서 훈련을 진행한 뒤 이날 중국국제항공편을 이용해 한국에 입국했다.
북한 여자축구팀 ‘내고향여자축구단’이 1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뉴스1
실향민·시민단체 환영 나섰지만 묵묵히 이동
이날 공항 입국장에는 인천이북실향민도움회와 인천함북도민회 등 실향민 단체를 비롯해 자주통일평화연대 등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모여 북한 선수단을 기다렸다.
이들은 ‘내고향여자축구단 여러분 환영합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환영 준비를 했다. 일부 참가자들은 “환영합니다!”라고 외치며 선수단 맞이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내고향여자축구단은 환영단과 취재진에게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짙은 감색 정장을 입은 현철윤 단장과 이유일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은 웃음 없이 입국장을 지나갔다. 실향민 단체의 환영 인사에도 시선을 주지 않은 채 앞만 바라보며 이동했다.
선수단이 입국장에서 공항 출구를 빠져나가는 데 걸린 시간은 1분 남짓이었다. 이들은 준비된 차량에 탑승해 곧바로 숙소로 이동했다.
선수단은 수원의 한 호텔에 머물며 대회를 치른다. 20일 오후 2시에는 멜버른 시티 FC와 도쿄 베르디의 준결승전이 열린다. 이어 오후 7시에는 수원FC 위민과 내고향여자축구단이 맞붙으며 남북 여자축구 클럽 대결이 성사된다.
준결승 승리 팀들은 23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우승컵을 놓고 결승전을 치른다. 우승 상금은 100만 달러(약 14억7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50만 달러다.
이번 대회 강력 우승 후보
내고향여자축구단은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내고향여자축구단과 수원FC 위민을 함께 응원하겠다며 국내 200여개 민간 단체가 결성한 ‘2026 AFC-AWCL 여자축구 공동응원단’은 선수단의 방한을 환영했다. 응원단은 통일부 출입기자단에 배포한 입장문에서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해 경쟁하면서, 그 안에서 따뜻한 우의도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며 “우리 응원단은 승패를 떠나 양 팀 모두를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