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전은 팽팽한 흐름 속에 0-0으로 마무리됐다. 포항이 공유 점유율을 높이며 득점을 노렸고, 부천은 날카로운 역습으로 빈틈을 파고들었다. 전반 25분 포항 안재준이 박스 안에서 공을 잡아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김형근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답답했던 0의 균형은 후반전 교체 카드와 함께 깨졌다. 부천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윤빛가람과 가브리엘을 빼고 티아깅요와 한지호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포항 역시 김예성, 김승호를 대신해 전민광, 기성용을 투입하며 맞불을 놨다.
부천의 용병술이 적중했다. 후반 16분 중원에서 한 번에 넘어온 공을 교체 투입된 티아깅요가 잡아 박스 안으로 진입했다. 티아깅요는 침착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고, 비디오 판독(VAR) 결과 온사이드로 최종 인정되며 부천이 리드를 잡았다.
기세를 탄 부천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후반 22분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흐른 공을 갈레고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크로스바를 넘기며 아쉬움을 남겼다. 다급해진 포항이 동점골을 위해 부지런히 공격에 나섰지만, 수문장 김형근이 실수 없는 방어로 골문을 든든히 지켰다.
결국 부천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40분 티아깅요가 머리로 떨궈준 공을 향해 이의형이 빠르게 쇄도했다. 공을 탈취한 이의형은 그대로 박스 안으로 돌파해 깔끔한 슈팅으로 마무리, 2-0 스코어를 완성했다.
최근 5경기에서 단 1골에 그치며 심각한 빈공에 시달렸던 부천은 이날 멀티골과 무실점 승리를 동시에 일궈냈다. 하위권을 맴돌던 부천은 이번 완승으로 강등권 탈출이라는 값진 수확을 거두며 한결 가벼운 발걸음으로 월드컵 휴식기를 맞이하게 됐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