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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펠탑에 걸린 대형 팔레스타인 국기…프랑스 발칵, 무슨 일

중앙일보

2026.05.17 06:32 2026.05.17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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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현지시간) 에펠탑에 팔레스타인 국기가 걸린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16일(현지시간) 에펠탑에 팔레스타인 국기가 걸린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민족의 추방을 기리는 ‘나크바(재앙)의 날’을 맞아 프랑스 파리 에펠탑에 팔레스타인 국기를 내건 시위대가 경찰에 체포됐다.

16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지 르파리지앵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시위대 6명은 에펠탑 내부 식당 지붕에 올라 대형 팔레스타인 국기를 외부에 걸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들을 현장에서 체포했다. 이번 행동을 주도한 친팔레스타인 단체는 “나크바의 날을 기리기 위한 시위”라고 밝혔다.

‘나크바’는 아랍어로 ‘대재앙’을 뜻한다. 1948년 이스라엘 건국 직후 약 76만명의 팔레스타인인이 고향에서 쫓겨난 사건을 의미한다. 팔레스타인인들은 이스라엘 독립기념일 다음 날인 매년 5월 15일을 ‘나크바의 날’로 기념하고 있다. 시위 단체는 “가자지구에서 벌어지는 집단학살에 대해 프랑스 정부가 침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위대 체포를 두고 정치권에서도 반응이 나왔다. 프랑스 극좌 정당 ‘굴복하지않는프랑스’ 소속의 팔레스타인계 유럽의회 의원 리마 하산은 엑스(X)를 통해 “안 이달고 전 파리시장은 에펠탑을 이스라엘 국기 색으로 밝힌 뒤에도 구금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앞서 파리시는 2023년 10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직후 에펠탑에 이스라엘 국기 색 조명을 비춘 바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 구상을 지지하는 의미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국기를 함께 투사하기도 했다.



박종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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