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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6단체 “삼성 총파업 철회해야…긴급조정권 즉각 발동 필요”

중앙일보

2026.05.1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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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3일 경기 평택시 고덕동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열린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 '4·23 투쟁 결의대회'에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지난달 23일 경기 평택시 고덕동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열린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 '4·23 투쟁 결의대회'에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경제 6단체가 삼성전자 노조의 총파업 계획 철회를 촉구하며 정부에 긴급조정권 발동 필요성을 공개 요구했다. 경제계가 삼성전자 노사 갈등과 관련해 공동성명을 내고 총파업 중단을 촉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상공회의소·한국경제인협회·한국경영자총협회·한국무역협회·중소기업중앙회·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6단체는 18일 공동성명을 내고 “삼성전자 노조의 총파업은 우리 경제의 근간을 흔들고 미래 성장동력을 훼손할 수 있다”며 “파업 계획을 철회하고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경제 6단체는 반도체 산업 특성상 생산 차질이 현실화할 경우 파급력이 클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들은 “반도체 산업은 AI(인공지능) 반도체 수요 확대와 메모리 호황이 맞물린 시점을 맞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의 대규모 파업은 단순한 노사 갈등을 넘어 국가 경쟁력과 산업 생태계 전반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경제계는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글로벌 공급망 내 신뢰 훼손과 고객사 이탈, 국가 신용도 하락 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24시간 연속 가동이 필수인 반도체 공정 특성상 생산라인이 멈추면 웨이퍼 대량 폐기와 장비 손상, 안전사고 위험까지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들은 파업 여파가 협력업체와 산업생태계 전반으로 번질 수 있다는 점도 거론했다. “총파업 피해는 삼성전자 내부에 그치지 않고 수천 개 협력업체와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산업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다”며 “생산 차질이 현실화하면 협력업체들의 연쇄 조업 중단과 고용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노조의 성과급 요구를 두고도 수위가 과도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경제 6단체는 “노조가 요구하는 약 45조원 규모의 성과급은 지난해 전체 주주 배당금의 4배를 넘는 수준”이라며 “기업의 지속가능한 투자 여력과 미래 경쟁력을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근로자에게 사전 배분하는 방식은 해외 글로벌 기업에서도 찾아보기 어렵다”며 “연간 급여를 웃도는 수준의 직접 지급 요구는 과도하다”고 했다.

경제계 안팎에서는 노조 요구가 노동시장 양극화를 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제 6단체는 “일부 노조의 과도한 성과급 요구는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심화시키고 사회적 위화감을 확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부 대응 필요성도 함께 언급됐다. 경제 6단체는 “반도체 수출은 국가 전체 수출의 약 37%를 차지하고 삼성전자는 코스피 시가총액 1위 기업”이라며 “파업이 현실화하면 수출 감소와 무역수지 악화, 외국인 투자 이탈 등 국가 경제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는 노사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면서도 “파업이 발생한다면 즉각 긴급조정권을 발동해 국민경제와 산업생태계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영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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