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매체 "중러는 진정한 친구…정세 격동할수록 협력 필요"
中전문가 "러, 우크라전쟁·이란전쟁 관련 미중 협상 파악 필요"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19∼20일(현지시간) 중국 방문을 앞두고 중국 관영매체들이 중러를 '진정한 친구' 관계로 지칭하며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1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 직후 이뤄지는 푸틴 대통령의 이번 방중과 관련해 "현재 중러관계는 역사상 가장 좋은 시기"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방문은 '제2차 세계대전 승전 80주년'이던 지난해 양국 정상이 상호 방문한 데 이은 것이며, 올해는 중러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수립 30주년이자 선린우호협력조약 체결 25주년이기도 하다.
인민일보는 "변란이 뒤얽힌 국제정세 속에 중러 관계의 안정성·확실성은 특히 소중하다"며 "국제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중러 우호의 역사적 논리는 변하지 않고 내생적 동력도 줄어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세가 격동할수록 중러 관계의 성숙하고 안정적이고 굳건한 특징은 더욱 두드러진다"며 "전략적·전방위적 협력 필요성이 더 부각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러는 유엔을 핵심으로 하는 국제 시스템을 굳게 지키고 유엔 헌장의 뜻과 원칙을 준수한다. 패권에 반대하고 다극화를 추진하며 글로벌 정세를 안정시키는 주요 힘"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양국은 상하이협력기구(SCO)·브릭스(BRICS)· 주요20개국(G20) 등 다자 무대에서도 밀접히 소통하고 있으며, 평등하고 질서 있는 세계 다극화를 함께 이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민일보는 "중러는 이사 갈 수 없는 좋은 이웃이다. 어려움을 같이하고 상호 지지하며 공동 발전하는 진정한 친구"라고 불렀다.
신화통신은 2019년 발표된 '중러 신시대 전면적 전략 협력 동반자 관계'를 거론하면서 "양측이 전략적 소통을 계속 심화하고 있으며, 양국 간 정치적 신뢰의 기초를 한층 다지고 중러 관계의 새로운 발전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세계가 '정글의 법칙'으로 퇴보하고 있다"며 "중러의 전략적 협력이 다자주의 및 국제질서 수호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외국어대학 추이훙젠 교수는 홍콩매체 봉황망 인터뷰에서 이번 푸틴 대통령 방중의 의미 중 하나로 "여러 지역의 충돌이 정세상 전환점을 맞이할 것"이라며 "러시아로서는 미중 고위급 협상 이후 시급히 미중 협상의 핵심 내용을 분명히 파악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전쟁·이란전쟁 등 자국 이익과 밀접한 문제와 관련해 '대국들의 게임'에서 자신의 위치를 명확히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추이 교수는 또 "러시아는 장기적 전략적 구도를 내다보며 미중 관계의 점진적 완화에 따른 글로벌 구도의 변동을 매우 주시하고 있다"며 "세계질서의 방향을 판단하고 대중국·대미국 외교의 포석을 계획하려 한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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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병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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