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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유행이래” 해외 현지인들 줄서서 먹는 ‘대박 디저트’

중앙일보

2026.05.18 13:00 2026.05.18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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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오전 도쿄 신주쿠에 위치한 요아정 도쿄 신오쿠보점에 현지인들이 줄을 서있다. 노유림 기자

지난 9일 오전 도쿄 신주쿠에 위치한 요아정 도쿄 신오쿠보점에 현지인들이 줄을 서있다. 노유림 기자

지난 9일 오전 11시, 일본 도쿄 신주쿠의 ‘요아정(YOAJUNG)’ 도쿄 신오쿠보점. 영업을 시작한 지 30분 만에 매장은 이미 현지 고객들로 가득했다. 매장 바깥에도 긴 줄이 늘어서면서 직원들은 고객들에게 주문서를 나눠주고 원하는 메뉴를 미리 적도록 했다.

한국 아이스크림 브랜드인 요아정은 요거트 아이스크림 위에 벌집 꿀, 과일 등 다양한 토핑을 얹어 먹는 곳으로, 신주쿠에만 도보 10분 거리 내에 2개 매장을 두고 있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나카지마 유카(23)는 “좋아하는 K팝 아이돌 ‘엔믹스’의 멤버가 추천해준 조합대로 주문했다”며 “SNS(소셜미디어)에 한국에서 유행하는 디저트가 자주 뜨는데, 일본에도 (요아정) 체인점이 생겨서 종종 사먹고 있다”고 말했다.

K콘텐트 확장 속에 K푸드의 카테고리도 다양화하고 있다. 특히 치킨이나 삼겹살을 넘어 두바이쫀득쿠키, 요거트 아이스크림 등 한국식으로 재해석한 디저트가 해외에서 인기를 끌며 관련 프랜차이즈의 확장도 빨라지고 있다.

지난 9일 오전 도쿄 신주쿠에 위치한 요아정 도쿄 신오쿠보점에서 현지인들이 메뉴를 고르고 있다. 노유림 기자

지난 9일 오전 도쿄 신주쿠에 위치한 요아정 도쿄 신오쿠보점에서 현지인들이 메뉴를 고르고 있다. 노유림 기자

요아정의 경우 지난해 7월 오사카 코리아타운에 일본 1호점을 연 뒤 1년도 안 돼 일본에서 15곳에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12월 일본에 처음 진출한 요거트 아이스크림 브랜드 ‘요거트 퍼플’도 진출 3달 만에 일본 내 매장을 7개까지 늘렸다. 지난해 도쿄 아오야마에 1호점을 연 계란 샌드위치 브랜드 ‘에그드랍’은 내년 7월 후쿠오카 공항 국내선 터미널에 추가 점포를 낸다.

미주 지역에서는 단팥빵·생크림빵 등 한국식 빵을 파는 K베이커리 브랜드가 영역을 넓히고 있다. 상미당홀딩스(옛 SPC그룹)가 운영하는 파리바게뜨는 이달 10일 기준 293개,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는 지난달 18일 기준 200개 매장을 미국에서 운영 중이다.

농림축산식품부가 2월 발표한 ‘2025년 외식기업 해외진출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에 진출해있는 외식 업종 중 제과점업·기타 음료·커피전문점은 전체의 31.3%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 해외 진출 브랜드 중 제과점업 매장은 1182개로 나타나 치킨전문점(1809개)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파리바게뜨 미국 레드뱅크점. 사진 상미당홀딩스

파리바게뜨 미국 레드뱅크점. 사진 상미당홀딩스

농식품부 관계자는 “최근 5년간 일본에서는 치킨과 K디저트(음료) 업종을 중심으로 매장 수가 68% 늘었고, 같은 기간 미국은 K베이커리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국 기업의 외식 시장이 2배 규모로 커졌다”며 “외식 선진국에서 K푸드 카테고리가 다양화하고 제과제빵 등 품목을 앞세워 실질적인 수익을 거두게 되는 질적 성장이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단순히 음식보다 K문화 자체를 소비하려는 ‘경험형 소비’ 수요와 맞물린 결과라고 분석한다. 이진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도쿄무역관은 지난해 말 보고서에서 “최근 일본 젊은 여성층을 중심으로 K스위츠(K Sweets, 한국식 디저트)가 새로운 한류 트렌드로 부상 중”이라며 “일본에서는 SNS에서 화제가 된 K스위츠를 향한 소비 수요가 강하고, 오프라인 매장 방문과 구매로 이어지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언급했다.



노유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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