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조폭 마이바흐 타며 호화생활…돈줄 된 ‘수상한 성매매 업소’
중앙일보
2026.05.18 19:49
2026.05.19 01:14
불법 성매매 업소를 운영한 일당이 검거된 모습. 사진 경기남부경찰청
성매매업소를 운영하며 벌어들인 범죄 수익으로 호화생활을 한 20~30대 젊은 조직폭력배, 이른바 ‘MZ조폭’ 출신 운영진이 경찰에 체포됐다.
경기남부경찰청 범죄예방대응과는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총책 A씨와 B씨 등 성매매업소 운영자 4명(모두 30대)을 지난 15일 구속 송치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은 실장 역할을 한 C씨 등 공범 4명과 성매매 종사자인 외국인 여성 3명 등 7명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A씨 등은 2024년 9월부터 이달까지 수원, 안산, 용인, 오산 일대 오피스텔 25세대를 임차한 뒤 외국인 여성들을 고용하며 성매매업소를 운영해 11억원 상당의 범죄수익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중학교 동창 관계인 A씨와 B씨는 20대 때 각각 수원과 안양 지역의 유명 폭력 조직원으로 활동한 ‘MZ조폭’ 출신으로, 당시 범죄단체 조직죄로 검거돼 처벌받은 전력이 있다.
A씨 등은 실무 역할을 할 C씨 등 공범 4명을 모아 수원의 한 빌라에 사무실을 차린 뒤 성매매업소 광고 사이트와 텔레그램에 원색적인 업소 홍보 게시물을 지속해서 올리며 이용자를 모집했다.
성 매수 문의를 하면 권역별로 가까운 오피스텔로 안내하면서 외국인 여성들과 성매매를 알선했고 그 대가로 코스별로 8만~37만원의 돈을 챙겼다.
경기남부경찰청 풍속수사팀은 올해 초 한 성매매업소 홍보 사이트를 수사하던 중 유사한 형태의 게시물을 올리는 업소들의 운영진이 동일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추적에 나섰다.
풍속수사팀은 CCTV 영상 분석과 통신 수사 등을 통해 각지의 업소를 특정해 이들을 검거했다.
현장에서 적발된 외국인 여성 성매매 종사자 14명 중 불법체류 신분인 11명은 출입국·외국인청으로 신병이 인계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 등은 성매매 알선으로 벌어들인 범죄 수익금으로 2억 5000만원 상당의 벤츠 마이바흐 등 고가의 외제차량과 골프채를 구입하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누렸다.
경찰은 A씨 일당의 사무실 등에서 현금 1억3000만원과 금 35돈(시가 2800만원 상당)을 압수하고, 범행 계좌에 남아있던 범죄 수익금 10억원에 대해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 신청을 통해 환수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성 매수자들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 중”이라며 “해당 성매매 업소를 모두 폐쇄하는 한편, 범죄 수익금에 대해 과세가 이뤄지도록 국세청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정시내([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