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상하이영화제서도 '日영화주간' 무산…중일관계 냉각 후폭풍
中 유일 국제공인 영화제…'유사시 대만 개입' 발언 보복 이어져
(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중국 베이징국제영화제에 이어 상하이국제영화제에서도 일본 영화주간 행사 개최가 무산됐다.
싱가포르의 중국어 일간지 연합조보는 19일 상하이국제영화제 주최 측 별표와 일본 교도통신 보도를 인용해 "다음 달 열리는 상하이국제영화제 기간 일본 영화주간 행사가 개최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다음 달 12일부터 21일까지 개최되는 상하이국제영화제는 1993년 창설된 중국 최대 규모의 국제영화제로, 중국에서 유일하게 국제영화제작자연맹(FIAPF) 공인을 받은 경쟁 부문 국제영화제다.
특히 매년 세계 각국의 영화 상영과 시상식, 관련 산업 포럼 등이 열리며 중국 영화산업의 국제 교류 플랫폼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행사 무산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일본 영화주간은 2006년 이후 베이징·상하이 국제영화제와 연계해 거의 매년 중국에서 개최됐던 일본 영화 특별전 성격의 행사다. 최신 일본 영화와 함께 화제작과 고전을 상영하고, 감독·배우가 관객들과 교류하기도 한다.
일본 측 역시 도쿄 국제영화제 기간 중국 영화주간을 꾸준히 열어왔고, 2012년 일본 정부의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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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도 국유화 조치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도 행사가 중단되지 않을 만큼 양국 관련 업계의 지속 의지가 큰 행사로도 꼽혔다.
올해의 잇따른 이례적 행사 중단은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유사시 대만 개입' 발언 이후 이뤄진 중국 정부의 보복 대응으로 평가된다.
이에 앞서 중국 극장가에서는 지난해 '짱구는 못 말려' 시리즈의 극장판 등 일본 애니메이션과 영화 개봉이 연기된 바 있다.
중국은 문화 분야뿐 아니라 일본산 수산물 수입 중단과 이중용도 물자(군사용과 민간용으로 모두 활용할 수 있는 물자) 수출 통제 강화 등 경제 측면에서도 보복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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