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의약품 가격 인하 행사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이 재임 중 사망할 경우에 대비해 JD 밴스 부통령에게 보내는 ‘비밀 편지’를 백악관 집무실에 보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스네이션과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세바스찬 고르카 백악관 부보좌관은 최근 팟캐스트 ‘팟 포스 원(Pod Force One)’에 출연해 “대통령에게 무슨 일이 생길 경우를 대비해 부통령 앞으로 쓰인 편지가 백악관 집무실 ‘결단의 책상(Resolute Desk)’ 서랍 안에 들어 있다”고 밝혔다.
고르카는 편지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모두가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테이블에 앉고 싶어 하고 그의 인정을 원한다”며 “그런 인물이 유서를 남겼다는 사실 자체가 사람들이 기대하는 모습과는 정반대”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행정부 시절부터 여러 차례 암살 위협에 노출돼 왔다.
특히 대선 유세가 한창이던 2024년 7월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유세 현장에서는 총알이 귀 윗부분을 스치며 피격당했고, 같은 해 9월에는 플로리다주 골프장에서 총기를 든 용의자가 비밀경호국에 체포됐다. 지난달에는 워싱턴 힐튼호텔에서 열린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장에 총기와 흉기를 든 남성이 난입하려다 제지되기도 했다.
이란의 암살 위협 가능성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미국 정보당국은 2020년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이 미군 공습으로 사망한 이후 이란 측이 트럼프 암살을 모의한 정황을 주시해왔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1월 뉴스네이션 인터뷰에서 “이란이 나를 암살하려 한다면 매우 단호한 지침을 남겨뒀다”며 “그럴 경우 이란 전체가 날아갈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미국 헌법상 현직 대통령이 재임 중 사망할 경우 대통령직은 부통령이 승계한다. 이후 승계 서열은 하원의장, 상원 임시의장, 국무장관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