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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찍어내는’ 북한…1달러=7만100원

중앙일보

2026.05.20 08:02 2026.05.20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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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원·달러 환율이 올해 들어 80% 가까이 급등하며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 7만원선을 돌파했다. 20일 IBK경제연구소가 내놓은 ‘북한의 환율 폭등 원인과 전망’ 보고서 내용이다. 북한은 한국처럼 통화 단위로 원을 쓴다. 보고서에 따르면 평양의 원·달러 환율은 지난 4월 12일 기준 7만100원을 기록했다. 연초 대비 상승률은 78.8%에 달한다.

북한은 지역 간 이동이 제한돼 환율도 지역별로 차이가 난다. 같은 날 기준 평양은 7만100원, 신의주는 7만120원, 혜산은 7만140원으로 조사됐다. 원·위안 환율 역시 1월 5600원에서 4월 8900원으로 58.9% 상승했다.

북한은 지난 2023~2024년 명목임금을 1900% 인상했고, ‘지방발전 20×10 정책’을 추진하며 대규모로 원화를 발행했다. 쿠폰 형태의 ‘5만원권 돈표’ 발행과 전자지갑 기반의 ‘디지털 원화’ 확대가 겹치며 유동성이 급증했다고 연구소는 분석했다.

환율 급등은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쌀값은 1월 ㎏당 1만6500원에서 4월 2만8500원으로 72.7% 올랐다. 휘발유 가격도 같은 기간 L당 4만2000원에서 7만4500원으로 77.4% 상승했다. 연구소는 “북한 원화의 대량 발행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은 화폐 시스템에 대한 신뢰 붕괴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김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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