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서 티샷하고 오스트리아서 퍼팅 설산 품은 두 나라 국경 넘나드는 18홀 유럽 최초.유일의 크로스보더 코스 알프스 수원지서 천연수로 갈증 달래
알프스 산맥과 초원이 어우러진 라이트 임 윙클-쾨센 골프클럽 클럽하우스 전경. 독일과 오스트리아 국경 위에 조성된 이색 코스로 유명하다.
유럽 알프스의 깊은 산자락에는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아주 특별한 골프장이 존재한다.
독일과 오스트리아, 두 나라의 국경 위에 걸쳐 조성된 이곳은 홀을 이동할 때마다 자연스럽게 국경을 넘나드는 독특한 경험을 선사한다. 독일에서 티샷을 하고 오스트리아에서 퍼팅을 마무리하는 곳. 바로 '라이트 임 윙클-쾨센 골프클럽(Golfclub Reit im Winkl - Kossen)'이다.
이곳에 처음 도착해 가장 먼저 향한 곳은 드라이빙 레인지였다. 눈앞에는 알프스 설산과 끝없이 이어지는 초원이 펼쳐져 있었다. 설원을 배경으로 공을 띄우는 순간, 골프가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자연을 경험하는 여행처럼 느껴졌다.
독일과 오스트리아 국경 표지판이 나란히 서 있는 모습. 이 골프장은 실제로 두 나라의 국경을 넘나들며 라운드를 즐길 수 있는 유럽의 대표적인 크로스보더 골프 코스다.
이 골프장의 가장 특별한 점은 실제로 두 나라를 오가며 플레이한다는 점이다. 1번 홀부터 5번 홀까지는 오스트리아, 6번 홀부터 17번 홀은 독일, 마지막 18번 홀은 다시 오스트리아에 자리한다. 단 한 번의 라운드 안에서 두 나라의 국경을 넘나드는 경험은 그 자체만으로도 매우 이색적이다.
코스는 알프스 고산 지형 특유의 입체적인 레이아웃을 그대로 품고 있다. 좁은 페어웨이와 급격한 고저차, 그리고 예측하기 어려운 산악 바람이 플레이를 더욱 흥미롭게 만든다. 어떤 홀에서는 200미터 이상 이어지는 업힐과 다운힐이 펼쳐지고, 티샷이 상승 기류를 타고 떠오르거나 경사면을 따라 길게 굴러가는 장면도 쉽게 만날 수 있다. 이곳에서는 단순한 장타보다 방향성과 거리 계산, 그리고 코스 매니지먼트가 훨씬 중요하다.
특히 인상적인 장면은 '신호등이 설치된 홀'이었다. 언덕 너머가 보이지 않는 블라인드 홀 구조 때문에 플레이어들은 티샷 후 버튼을 눌러 뒤 팀에게 상황을 알린다. 빨간불이면 아직 플레이 중, 파란불이 켜지면 다음 팀이 샷을 할 수 있다. 단순한 안전 장치를 넘어, 알프스 산악 코스 특유의 운영 방식과 유럽 골프 문화의 세심함을 동시에 보여주는 요소다.
신호등 옆에는 알프스에서 내려오는 물을 그대로 마실 수 있는 천연 수원이 있다. 라운드 중 잠시 걸음을 멈추고 차가운 물로 갈증을 달래는 순간, 이곳이 단순한 골프장을 넘어 자연 속에 스며든 공간이라는 사실을 실감하게 된다.
골프장이 자리한 라이트 임 윙클(Reit im Winkl)은 독일 바이에른 남부의 조용한 산악 마을이다. 호수와 숲, 초원이 어우러진 풍경은 마치 그림엽서 같다. 골프를 치고 있다는 느낌보다 자연 속을 천천히 여행하고 있다는 감각에 더 가깝다. 이 지역은 하이킹과 사이클링, 스파 문화로도 유명해 유럽에서도 자연 보존이 잘된 힐링 지역으로 손꼽힌다.
흥미로운 사실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였다. 당시 독일과 오스트리아 간 국경 통제가 시행되면서 이 골프장 역시 정상 운영이 어려워졌다. 각 국가 구역 안에서 제한적으로 플레이해야 했고, 하나의 18홀 전체를 연결해 라운드하는 것이 불가능했던 시기도 있었다. 국경이 다시 열리면서 비로소 이 독특한 골프장의 진짜 모습도 되찾을 수 있었다.
라이트 임 윙클-쾨센 골프클럽은 단순히 아름다운 유럽 골프장이 아니다. 국경이라는 물리적 경계를 자연스럽게 넘나들며 골프와 자연, 그리고 두 나라의 문화가 하나로 이어지는 상징적인 공간이다.
독일에서 티샷을 시작해 오스트리아에서 라운드를 마무리하는 경험. 이곳에서는 골프가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국경과 자연 그리고 여행이 하나로 이어지는 특별한 순간으로 완성된다. 알프스의 맑은 공기와 두 나라의 풍경 속을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스코어보다 오래 남는 것은 그날의 풍경과 감각, 그리고 국경을 넘나들던 특별한 기억이다.
알프스 고산 지형의 푸른 그린 전경. 초원과 산세가 어우러진 자연 풍경이 인상적이다.
또한 세계 각국의 명문 코스와 골프 문화를 소개하며 골프여행 분야의 대표 인플루언서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한국 네이버 블로그 '세계 골프여행의 정석'을 운영하며 하루 평균 1500명 이상이 방문하는 대표적인 골프여행 전문 플랫폼을 구축했으며, 매년 세계 각국 관광청과 글로벌 명문 골프 코스, 럭셔리 리조트의 초청을 통해 국제 골프여행 네트워크를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 전 세계 명문 코스에 대한 현장 경험과 실전 정보를 바탕으로 한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깊이 있는 골프여행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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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제임스 신(JAMES SHIN
칼럼니스트 제임스 신(JAMES SHIN)
36년 경력의 골퍼이자, 골프 매니지먼트를 전공한 세계 골프여행 전문가. 현재 4 SEASONS GOLF TOUR, Golf Tourism America Inc 대표를 비롯해 Tiger Booking 대표, AGL USA Inc 대표를 맡고 있으며, 'GLOBAL GOLF TIMES CEO' 겸 발행인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