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스페이스X 망해도 여긴 뜬다” 엔비디아도 3조 꽂은 소부장

중앙일보

2026.05.20 19:27 2026.05.20 23:40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15세기 대항해 시대, 유럽의 탐험가들은 미지의 항로 너머에 있을 거대한 부를 꿈꾸며 잇따라 배를 띄웠다.

그 사이 노련한 기술자들은 항구에 남아 바쁘게 움직였다. 긴 항해를 위해 필요한 ‘찢어지지 않는 돛’과 ‘썩지 않는 밧줄’을 공급하기 위해서였다. 탐험가들의 항해가 성공하든 실패하든 상관없이 기술자들은 안정적으로 큰돈을 벌었다.

민간 우주 산업이 본격화하고 있는 ‘우주 대항해 시대’도 이와 비슷하다.

김학주 한동대 AI융합학부 교수는 “스페이스X·로켓랩(탐험가) 등이 경쟁적으로 로켓·인공위성(배)을 띄울 때, 소재·부품·장비(돛·밧줄)를 공급하는 기술 기업이 더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학주 한동대 AI융합학부 교수가 지난 14일 서울 마포구 중앙일보 본사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김학주 한동대 AI융합학부 교수가 지난 14일 서울 마포구 중앙일보 본사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머니랩은 지난 14일과 18일 기술주 투자의 이론과 실전을 겸비한 김 교수를 심층 인터뷰했다.

김 교수는 “오늘 소개할 7개 기업 주식 전부(각각 1000만~3000만원 상당)를 개인 투자 포트폴리오(60개 주식, 10억원 상당)에 담고 있다”고 밝혔다. 그만큼 다른 개인투자자에게도 자신 있게 권한다는 이야기다.

김 교수가 꼽은 7개 기업 가운데 2개는 최근 엔비디아로부터 각각 20억 달러(3조원)씩 투자를 받았다.

다만 김 교수는 이 종목만큼은 추천에서 제외했다. ‘우주판 다이소’로 불리며 서학개미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기업이다. 김 교수는 이 기업보다 더 기술력 측면에서 우위에 있는 다른 기업을 추천했다.

오늘 머니랩에선 김 교수가 추천하는, 개인투자자가 장기 투자할 만한 우주 ‘소부장’ 기업 7곳을 소개한다.

🚀7위 스미토모전기공업

박경민 기자

박경민 기자

김 교수가 지목한 우주 소부장 기업 7개 중 7위는 스미토모전기공업(5802, 도쿄 거래소)이다.

김 교수는 “ 질화갈륨 소재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했다”며 “질화갈륨 소재는 우주에서 반도체가 방사선 등에 의해 오작동을 하지 않도록 ‘방패’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6위 ATI

박경민 기자

박경민 기자

우주 소부장 추천 리스트 6위로는 ATI(ATI, 뉴욕 거래소)가 꼽혔다.

ATI는 로켓이 발사될 때 폭발하지 않도록 견디는 특수합금 소재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가진 것으로 주목된다.

" 로켓의 연료 탱크에는 섭씨 영하 183도의 액체산소가 들어 있는데, 하부의 연소실에서는 1000도가 넘는 가스가 뿜어져 나온다. 그 중간에 있는 금속은 어떻게 될까. 한쪽은 얼어붙으려 하고, 한쪽은 녹으려 한다. 그러다 균형이 무너지면 결국 폭발한다. 이를 견디는 게 ATI의 특수합금 소재다. "

" 카펜터 테크놀로지(CRS, 뉴욕 거래소)도 로켓 특수소재 기업으로 유명하긴 하지만, 투자에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수주는 쌓이고 있는데 매출 증가 속도는 느리기 때문이다.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신호다. 경영 판단에도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오는 7월에 최고경영자(CEO) 교체가 예정돼 있는데, 이때 변화하는 부분이 있는지 잘 살펴야 한다. "

🚀5위 L3 해리스 테크놀러지스

박경민 기자

박경민 기자

우주 소부장 추천 리스트 5위 자리는 L3 해리스 테크놀러지스(LHX, 뉴욕 거래소)가 차지했다.

L3 해리스는 로켓과 인공위성을 막론하고 부품 전반을 공급하는 기업이다. 김 교수는 “우주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라며 “스페이스X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인공위성 간 광 통신을 할 때 멀리서 온 빛은 약해질 수 있다. 이를 증폭시키는 게 L3 해리스의 주요 기술이다. 또한 증폭 과정에서 열이 발생하는데, 이를 적외선 형태로 방출하는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우주 다이소로 불리는 레드와이어(RDW, 뉴욕 거래소)도 비슷하게 다양한 부품들을 공급하는 기업이다. 레드와이어도 단기적으로 상승세를 탈 수 있다. 그러나 장기 투자자라면 L3 해리스에 우선해 투자하길 권한다. L3 해리스는 핵심 부품을, 레드와이어는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소모품을 취급하기 때문이다.

(계속)

“세계 최고의 기술력은 물론, 구글·아마존에 갑질도 가능한 기업”

엔비디아도 3조원을 투자한 ‘우주 소부장’ 최강 기업은 어디일까.

스페이스X가 성공하든 실패하든 돈을 벌 수밖에 없는 구조인 우주 소부장. 한국 최우수 애널리스트였던 김 교수의 1~4위 추천 종목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29582


김민중.이가람([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