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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바빠져도 좋다…한국 선수들 PGA 많이 왔으면”

중앙일보

2026.05.21 08:01 2026.05.21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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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투어의 한국인 직원인 이주헌 국제선수관리팀장. 고봉준 기자

PGA 투어의 한국인 직원인 이주헌 국제선수관리팀장. 고봉준 기자

21일(한국시간) 개막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CJ컵 바이런 넬슨에는 6명의 한국 선수가 출전한다. 김시우(31)와 임성재(28)·김주형(24)·이경훈(35)·노승열(35)·배용준(26) 등이다. 그런데 필드 밖에도 숨은 한국인이 한 명 더 있다. PGA 투어 본부에서 일하는 이주헌(31·사진) 국제선수관리팀장이다.

이 팀장을 지난 20일 대회장인 TPC 크레이그 랜치에서 만났다. 그는 “2023년부터 PGA 투어 본부에서 일하고 있다. 한국인을 포함해 투어 소속 외국인 선수들을 지원하는 게 핵심 업무”라면서 “각종 규정 변화와 그에 따른 실무를 안내하고, 선수들과 투어의 원활한 소통을 돕는다. 프레지던츠컵 지원 업무도 병행한다”고 말했다.

1995년생인 이 팀장은 한국에서 태어나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가 초등학교 입학 전 돌아와 고교 과정까지 국내에서 마쳤다. 이후 미국 대학(에머리대)으로 진학한 뒤 e스포츠팀(에코 폭스)과 미국프로풋볼(NFL) 사무국을 거쳤다.

골프와의 인연에 대해서는 “운명인 것 같다”고 표현했다. 그는 “아버지가 TV로 보던 디오픈 우승자 저스틴 레너드(미국)의 이름을 따 영어 이름을 저스틴으로 지어주셨다”면서 “성인이 될 때까지 골프를 즐기지 않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외부 활동이 힘들어지면서 뒤늦게 입문했다. 이후 지난 2023년 PGA 투어에 입사하며 골프 비즈니스에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PGA 투어 소속 외국인 선수들을 두루 챙기지만, 아무래도 한국 선수들에게 좀 더 마음과 눈길이 간다고 했다. 최근엔 동갑내기(31세) 이승택의 투어 데뷔를 발벗고 도왔다. “외국인 선수 중 한국인은 잉글랜드 출신 다음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고 언급한 그는 “더CJ컵과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등 한국 기업이 후원하는 대회도 있어 한국 골프의 존재감이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1년 중 절반 정도는 출장으로 보내고, 주말도 대부분 반납하다 보니 주변에 결혼이 늦어질까 걱정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이 팀장은 “더 바빠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세계적인 스타들이 참여하는 PGA 투어에 몸담은 것 만으로 행복하다”고 언급한 그는 “한국 선수들이 더 많이 진출하면 할 일이 늘겠지만 그만큼 보람도 커질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고봉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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