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하정우(오른쪽)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한동훈 무소속 후보. 뉴스1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후보가 자신과 국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를 둘러싼 ‘주식 파킹’(차명 보유) 및 이해충돌 의혹에 대해 “완전 네거티브”라고 반박했다.
앞서 이 지역구에 출마한 무소속 한동훈 후보는 하 후보가 청와대 AI수석에 임명된 직후 보유 중이던 업스테이지 주식 4444주를 주당 100원에 개인에게 매도한 것은 주식파킹이며, 하 후보가 AI수석을 지낼 당시 업스테이지가 금융위원회 산하 국민성장펀드로부터 56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것은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하 후보는 22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업스테이지 설립 초기인 2021년 당시 네이버와 함께 AI교육 사업을 준비했고 저는 비상근 AI교육 한정 자문 역할을 맡았다”며 “스타트업은 망할 확률이 훨씬 높으니 월급을 받을 순 없어서 주식을 베스팅(Vesting) 형태로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 후보와 업스테이지에 따르면 당시 계약 조건은 총 의무보유기간 6년(최소 임기 3년 이후 3년 기간에 비례해 소유 확정)으로 적용됐다. 하지만 하 후보가 AI수석에 임명되면서 의무보유기간을 채우지 못한 잔여 지분 4444주는 계약에 따라 액면가 100원에 최대주주에게 자동 반환됐다는 것이다. 반환된 주식은 인재 채용과 직원 보상 용도로만 쓰이도록 명시했다. 의무보유기간을 충족한 나머지 5556주는 공직자윤리법상 주식백지신탁 의무에 따라 관련 절차를 진행했다.
이와 관련 하 후보는 “청와대로 이동해 자문을 그만둬야 했는데 주식을 돌려주는 조건이 주당 액면가 100원이었다”며 “이 회사는 상장사가 아니니 계약서에 쓰인 대로 대표자 혹은 지정 1인에게 돌려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반환된) 주식은 임직원 복지나 사람을 채용할 때 스톡옵션 등의 용도로 쓰는 것”이라며 “스타트업은 현금이 많이 없으니 주식이나 스톡옵션을 많이 주고 해외에서 뛰어난 인재를 데려와야 하기 때문으로, 파킹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하 후보는 또 자신이 AI수석이 된 이후 지난해 8월 업스테이지가 정부의 ‘독자 AI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사업 참여 회사로 선정돼 금융위 산하 펀드로부터 5600억원의 투자를 받은 것을 두고 공정성 논란이 제기된 데 대해 “완전한 네거티브”라고 밝혔다.
그는 “청와대 수석실은 개별 부처의 사업 선정에 관여할 권한도 없고 방법도 없는데 왜 이해충돌이라고 주장하는지 알 수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독파모는 과기정통부가 선정한 심사위원들이 평가해 진행하는 것이고, 금융위의 국민성장펀드도 제 소관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하 후보는 과기부나 금융위가 업체 선정 과정에서 자신과의 관계 형성을 염두에 뒀을 가능성에 대해선 “없다고 본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업스테이지는 글로벌 빅테크로부터 투자받을 정도로 이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며 “차라리 이 시간에 북구 발전에 대한 얘기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