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거래소들 스페이스X 연관 파생상품 출시
상장에 대한 관심 활용한 베팅…"큰 위험 수반"
(서울=연합뉴스) 설원태 기자 = 가상화폐 거래소들이 스페이스X 상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활용해 상장 전 주가에 베팅할 수 있는 상품들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이번 주 들어 바이낸스, 빗겟, 트레이드닷xyz 등 가상화폐 거래소들이 스페이스X와 관련된 이른바 "무기한 선물"(perpetual futures) 상품을 선보였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상품들은 실제로 자산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도 가격 변동에 투기할 수 있는 파생상품이다. 스페이스X 주식 소유권을 제공하지 않지만 레버리지를 활용해 주가 변동에 베팅할 수 있게 한다. '무기한 선물'은 일반적인 선물과 달리 만기일이 없기 때문에 선물 보유자가 실제 주식을 인도받을 권리를 갖지 않는다.
가상화폐 거래소들이 월가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커지는 투자자들의 관심을 돈벌이에 활용하려는 의도다.
가격이 전적으로 투기적 수요에 기반하는 만큼 특별히 위험한 것으로 간주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트레이드닷xyz는 지난 18일 118억7천만주 기준 시가총액 1조7천800억달러를 참고해 스페이스X 선물 가격을 150달러로 책정해 출시했다. 이 상품은 21일 210달러에 거래됐는데, 이는 스페이스X의 시총을 2조5천억달러로 예상하는 베팅이다.
바이낸스의 스페이스X 상품은 최대 20배의 레버리지를 제공하는데, 회사 웹사이트 기준으로 210달러에 거래됐다. 이 가격은 지난 24시간 동안 최고 225달러까지 상승했다.
바이낸스는 "사용자들은 IPO 가격 책정 이전과 이후에도 예상 가격을 기반으로 상품을 거래할 수 있다"며 "어떠한 보장도 하지 않는다. IPO 이전 투자는 상당한 위험을 수반한다"고 경고했다.
로켓, 위성, 인공지능(AI) 등 분야를 아우르는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이번 주 제출한 투자설명서에서 기업가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FT는 스페이스X가 이번 IPO를 통해 750억달러를 조달하며 기업가치를 1조7천500억달러로 평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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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원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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