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파운드리 SMIC, '9조 규모 기업 인수' 당국 최종관문 통과
주식 발행 통해 SMNC 지분 49% 확보…100% 자회사로 만들 계획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중신궈지(SMIC)가 9조원 규모 기업 인수를 위해 필요한 규제당국의 마지막 승인 절차를 마무리했다.
22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매일경제 등 중화권 매체에 따르면 SMIC는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로부터 파운드리 업체 중신베이팡(SMNC) 지분 49% 인수에 관한 동의를 얻었다고 발표했다.
SMIC가 이미 SMNC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이번 거래를 통해 SMNC는 SMIC의 100% 자회사가 된다.
SMIC는 1년 이내에 SMNC 주주인 국가집적회로산업투자기금(대기금) 등 5개 기관에 주당 74.2위안(약 1만6천원)씩 주식 5억4천720만 주를 발행, 지분 49%를 406억 위안(약 9조원)에 사들일 계획이다. 이들 기관은 1년간 주식을 매각할 수 없다.
이는 중국 과창판(커촹반·과학기술주 전용 거래 시장) 증시 사상 최대 규모 인수 건이 될 전망이다.
SMIC는 앞서 지난해 8월 이번 인수 계획을 발표했고 이후 구체적인 거래 가격 등을 공개하고 당국의 승인 절차를 밟아왔다.
2013년 설립된 SMNC는 12인치 웨이퍼 파운드리를 주력으로 하며, 베이징 지역에서 SMIC의 주요 제조 기지 역할을 해왔다.
SMIC는 이번 거래를 통해 핵심 사업에 대한 변화 없이 순이익과 주당순이익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SMIC는 이번 거래 성사 시 기본적인 주당순이익이 기존 0.49위안에서 0.55위안으로 올라갈 수 있다고 제시한 바 있다.
중국 정부가 반도체 자립·자강을 강조하는 가운데, 중국 기업들의 세계적인 인공지능(AI) 붐과 반도체 슈퍼 사이클의 수혜도 보고 있다.
SMIC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5% 늘어난 25억1천만 달러(약 3조8천억원)를 기록했고, 성숙 공정 칩 공급 부족 속에 글로벌 고객사들이 중국 파운드리 업체에 주문을 늘리면서 웨이퍼 가동률은 93.1%로 상승했다.
SMIC는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16%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홍콩 증시에서 SMIC 주가는 장중 7% 넘게 급등했다.
한편 중국의 양대 메모리 업체는 기업공개(IPO)를 통한 자금 조달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이 과점 체제를 유지해온 글로벌 메모리 업계에 도전장을 내고 있다.
중국 최대 낸드플래시 업체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는 19일 당국에 IPO 준비를 위한 '지도'(tutoring) 절차 등록을 완료, IPO 절차를 정식 시작했다.
상하이 증권거래소는 17일 과창판 상장을 준비 중인 중국 최대 D램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관련 검토 상태를 '중단'에서 '질의'로 변경했다. 이는 IPO 검토 절차가 재개됐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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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병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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