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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만’ 몰카 사이트 ‘AVMOV’ 30대 女운영자, 또 구속 면했다…왜

중앙일보

2026.05.22 09:39 2026.05.22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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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연인·지인 등을 불법 촬영한 영상을 유통한 사이트 ‘AVMOV’ 운영자인 30대 여성이 또다시 구속을 면했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방법원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별법 위반 혐의를 받는 30대 여성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법원은 “범행 가담 정도와 주거 일정, 별다른 범죄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A씨는 40대 남성 B씨와 함께 불법 촬영물 유통 사이트 ‘AVMOV’를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해당 사이트는 가족이나 연인, 지인 등을 몰래 촬영한 영상을 공유하거나 유료 결제를 통해 내려받을 수 있도록 운영된 것으로 조사됐다.

2022년 8월 개설된 AVMOV는 회원 수가 약 54만명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사이트는 차단된 상태다.

A씨와 B씨는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태국으로 출국했으나, 여권 무효화 조치 등이 이뤄지자 변호인을 통해 자진 입국 의사를 밝힌 뒤 지난 1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체포됐다.

경찰은 체포 직후 두 사람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당시 검찰은 A씨에 대한 영장을 반려했다. 이후 경찰은 B씨를 먼저 구속 송치한 뒤 보강 수사를 거쳐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했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경찰은 A씨와 B씨가 사이트 운영에 깊숙이 관여한 최상위 운영진으로 보고 있다. 이들이 다수의 불법 촬영물을 직접 게시하고 범죄 수익 상당 부분도 챙긴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또 경찰은 범죄수익금에 대한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도 신청할 방침이다.

현재까지 경찰은 운영자급 인물 15명을 특정했으며, 이 가운데 9명을 입건해 수사 중이다. 해외 체류 중인 피의자 1명에 대한 추적과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운영진에 대한 수사도 이어가고 있다.

이와 별도로 AVMOV 이용자 204명은 경찰에 자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박종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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