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선고 앞두고…바쉐론 시계값 잔금 2900만원 지급
중앙일보
2026.05.24 19:12
2026.05.24 19:22
김건희 여사가 지난해 9월 24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김 여사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및 자본시장법·정치자금법 위반 등 사건 첫 재판에 출석해 눈을 감고 있다. 뉴스1
각종 고가 귀금속과 함께 인사·이권 청탁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김건희 여사 측이 최근 로봇개 사업가에게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 잔금 2900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여사 측은 이달 초 로봇개 사업가 서성빈씨에게 약 2900만원을 이체했다. 이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 사건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조순표 부장판사)에 이체 내역을 제출했다.
김 여사는 2022년 9월 서씨로부터 사업 지원 청탁과 함께 시가 3990만원 상당의 바쉐론 콘스탄틴 손목시계를 받은 혐의로 재판 중이다.
김 여사와 서씨 측은 시계 구매대행을 한 것이라며 청탁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서씨는 시계를 약 3400만원에 사 전달했는데, 김 여사는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 조사 당시 계약금 명목으로 서씨에게 500만원을 줬다고 진술했다.
뒤늦게 잔금을 지급한 데 대해 김 여사의 변호인은 “정신 건강 등 여러 문제로 잊고 있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번 시계값 지급을 두고 법조계 일각에서는 양형 등에서의 정상참작을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김 여사의 ‘매관매직’ 의혹 선고는 다음 달 26일로 예정됐다.
민중기 특검팀은 지난 15일 결심 공판에서 김 여사에게 징역 7년 6개월을 구형한 바 있다.
김 여사는 바쉐론 시계 외에도 2022년 3∼5월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으로부터 맏사위 인사 청탁과 함께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티파니앤코 브로치, 그라프 귀걸이 등 총 1억380만원 상당 귀금속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이 밖에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으로부터 265만원 상당 금거북이를, 최재영 목사로부터 540만원 상당의 디올 가방 등을, 김상민 전 부장검사로부터 1억4000만원 상당 이우환 화백 그림을 받은 혐의도 있다.
현예슬([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