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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보다 실체 규명”…경찰, 김관영·이원택 의혹 수사 선거 후 결론 가능성

중앙일보

2026.05.24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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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원택 전북지사 후보(가운데)가 25일 전북 정읍시 이학수 정읍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정청래 당대표, 왼쪽은 윤준병 전북도당 위원장.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전북지사 후보(가운데)가 25일 전북 정읍시 이학수 정읍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정청래 당대표, 왼쪽은 윤준병 전북도당 위원장. 연합뉴스



경찰 “수사 언제 끝날지 정해진 게 없어”

전북지사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후보의 ‘제3자 식사 대납 의혹’과 무소속 김관영 후보의 ‘대리기사비 지급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6·3 지방선거가 끝난 뒤 결론을 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3월 31일(김관영), 지난달 7일(이원택) 고발장 접수 이후 압수수색 등 강제 수사에 나섰으나, 양측에 추가로 제기된 의혹이 적지 않은 데다 일부 참고인·피의자 진술이 엇갈려 사실관계 확인에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경찰은 정치적 고려나 선거 일정과 상관없이 두 후보를 둘러싼 각종 의혹의 실체를 명확히 규명한 뒤 최종 송치 여부를 결정하겠단 방침이다.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관계자는 25일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관련 사건을 계속 수사 중”이라며 “추가 제보와 새롭게 제기된 의혹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사 종결 시점에 대해선 “언제 끝날지 정해진 게 없다”고 했다. 다만 “수사는 생물”이라며 “A를 확인하고 B를 확인하다가 새로운 단서가 나오면 어디로 튈지 모른다”고 여지를 뒀다.

경찰은 지난 4일 김관영 후보, 7일 이원택 후보를 각각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양측 모두 당내 경선(4월 8~10일) 직전에 의혹이 제기된 점 등을 근거로 상대 후보 캠프가 사건을 기획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무소속 김관영 전북지사 후보가 25일 전북 완주군 봉동시장에서 '전북 성공 5대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 김관영 선대위

무소속 김관영 전북지사 후보가 25일 전북 완주군 봉동시장에서 '전북 성공 5대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 김관영 선대위



양측, 상대 캠프 기획 의심…재소환 가능성도

두 후보 조사 이후에도 새로운 의혹이 잇따라 불거졌다. 김 후보가 현금을 주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한 식당 주인이 김 후보 측근뿐 아니라 이 후보 측근과도 사전에 접촉한 정황이 드러난 게 대표적이다. 지난 2월 통화한 녹음 파일엔 식당 주인이 지인에게 ‘이원택 비서라는 사람이 시간을 내달라고 한다’는 취지의 발언이 담겼다. 논란이 일자 두 사람은 “(내가)거짓말한 것”(식당 주인), “주인이 누구인지도 모른다”(이 후보 측근)고 부인했다. 선관위 고발로 김 후보 측 유창희 전 전북도 정무수석과 식당 주인을 공직선거법상 매수 및 이해유도 혐의로 입건한 경찰은 해당 녹음 파일을 확보해 이 후보 측 개입 여부도 살펴보고 있다.

경찰 안팎에선 “수사 속도도 중요하지만 완성도 있게 마무리해야 한다”는 신중론이 나온다. 실체 규명이 우선이란 취지다. 더구나 수사팀은 지난달 20일 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 등으로 이 후보를 추가 고발한 사건도 함께 수사 중이다. 이 후보가 김 후보에게 제기한 내란 동조 의혹에 대해 지난달 종합특검이 ‘혐의없음’ 처분을 내리자 고발인이 문제 삼은 것이다. 전북지사 선거가 ‘사법 리스크’가 있는 두 후보 간 초박빙 구도로 흐르자 경찰도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일부 참고인이 본인의 정치적 입지나 특정 캠프의 유불리에 따라 선택적으로 진술하거나 입을 닫으면서다. 이 때문에 이원택·김관영 후보의 재소환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필요성이 있으면 부를 것”이라고 했다.

한편, CBS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23~24일 전북 거주 성인 10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북지사 지지도 여론조사(무선 ARS)에서 김관영 후보는 44.1%, 이원택 후보는 40.0%를 기록, 오차범위 내에서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어 국민의힘 양정무 후보 4.3%, 무소속 김성수 후보 1.6%, 진보당 백승재 후보 1.4% 순이었다.


김준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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