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간 정청래, 발언 시작하자…반청 시위대 “물러가라” 돌진
중앙일보
2026.05.25 01:02
2026.05.25 01:21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이 25일 전북 전주시 전북대 옛 정문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이원택 전북지사 후보지지를 호소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전통적 텃밭인 전북 지역을 찾아 이원택 전북도지사 후보를 비롯한 당내 후보자들을 위한 총력 지원에 나섰다.
정 대표는 25일 오후 전북 전주시 전북대학교 옛 정문 앞 광장에서 열린 전북도당 집중 유세에서 유권자들을 향해 큰절을 올리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자리에는 이원택 지사 후보를 비롯해 조지훈 전주시장 후보 등 전북 지역 주요 기초단체장 후보들이 대거 집결해 세를 과시했다.
정 대표는 연설을 통해 예산 확보와 법안 통과를 위한 ‘거대 야당 역할론’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전북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려면 예산과 특별법이 필수적인데, 이를 국회에서 통과시킬 수 있는 힘은 오직 민주당에만 있다”며 “새만금 개발을 완수하고 현대차의 대규모 투자를 계획대로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이원택 후보가 반드시 당선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과의 사전 교감설을 내세우며 표심을 파고들고 있는 무소속 김관영 후보를 향해서는 날 선 견제구를 날렸다.
정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은 선거에 절대 개입할 수 없고, 지금도 침묵을 지키고 계신다”며“이 대통령을 진정으로 지지한다면 민주당 정통 후보인 이원택을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시켜 당·정·청이 원팀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강조했다.
앞서 오전 정읍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도 그는 “민주당에 서운한 점이 있더라도 당을 향한 변함없는 사랑으로 후보들을 선택해 달라”고 읍소했다.
정청래사당화저지 범도민대책회의 관계자들이 25일 전북 전주시 전북대학교 구정문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 집중유세 현장에서 기습시위를 했다. 뉴시스
경선 과정에서 쌓인 내부 갈등이 유세 현장에서 그대로 표출되기도 했다. 정 대표가 마이크를 잡고 발언을 시작하자마자 ‘정청래 사당화 저지 범도민대책회의’ 소속 시위대 4~5명이 “정청래 OUT”, “물러가라” 등의 손피켓을 들고 유세 차량을 향해 전격 돌진했다.
이들을 막아서려는 경호원들과 시위대가 격렬하게 뒤엉키면서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고, 현장에 있던 취재진까지 바닥에 깔리는 소동이 일어났다.
경찰의 개입으로 양측이 물리적으로 분리된 후에도 시위대의 고성은 이어졌으며, 이에 격분한 민주당 지지자들이 맞서면서 거친 욕설과 몸싸움 등 2차 충돌로 얼룩졌다.
고성표([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