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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타리오 주정부, 공무원 재택근무 신청 무더기 거부

Toronto

2026.05.25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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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타리오 주정부, 공무원 노조의 재택근무 및 유연근무(AWA) 요청에 대해 무더기 거부 서한 발송
[Youtube @Global News 캡처]

[Youtube @Global News 캡처]

 
올초 발령된 '주 5일 전면 출근 지침' 고수 기조 속에 OPSEU 및 AMAPCEO 등 1만 5천 건 넘는 신청 대부분 기각
토론토 시의 월드컵 기간 원격 근무 권고와 정면 대치하며 5월 26일 노동관계위원회(OLRB) 법적 공방 예고
 
온타리오주 정부가 전 세계 축구 팬들이 몰려드는 ‘2026 FIFA 월드컵’ 개최 기간 동안 토론토 도심의 극심한 교통 혼잡을 완화하기 위해 재택근무를 허용해 달라는 공무원 노조의 요구를 전격 거부했다.
 
연방 공공 서비스 및 주정부 재무이사회의 최신 행정 규제 동향 가이드라인 자료를 대조해 보면, 주정부는 최근 수천 명의 온타리오 공공 서비스(OPS) 소속 공무원들이 제출한 ‘대체 근무 형태(AWA)’ 신청에 대해 일제히 거부 서한을 발송하기 시작했다. 이번 조치는 토론토 시 당국이 대규모 인파 이동에 따른 교통 마비를 막기 위해 관내 기업 및 기관들에 원격 근무 조율을 공식 권고한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노정 간의 갈등이 유니크한 양상으로 치솟고 있다.
 
복사해 붙인 듯한 단체 거부 통보… 5월 26일 노동위원회 법정 소송 돌입
 
 
온타리오 공무원노조(OPSEU)와 전문직공무원협회(AMAPCEO) 측은 주정부가 개별 심사 가이드라인인 ‘4단계 검증(Four-fold test)’을 성실히 이행하지 않고 복사해 붙여넣은 듯한 형식적인 문구로 무더기 기각을 통보했다며 강력히 비판했다. 조사 결과 노조원들이 제출한 총 1만 5,500여 건(OPSEU 약 1만 건, AMAPCEO 약 5,500건)의 유연근무 신청서 중 답변을 받은 극소수 물량의 90% 이상이 문장 구조만 소폭 바뀐 채 전량 기각된 것으로 대조됐다. 노조 측은 주정부가 올해 1월부터 단행한 '주 5일 전면 현장 출근제'가 기존의 단체협약 가이드라인을 위반한 일방적 처사라고 규정하며, 오는 5월 26일 온타리오 노동관계위원회(OLRB)를 통해 행정 명령 무효화 소송과 법적 투쟁을 본격 전개하겠다고 선언했다.
 
“주 5일 현장 근무가 대원칙”… 월드컵 교통 혼잡 가이드라인 외면 비판
 
반면 캐롤라인 멀루니(Caroline Mulroney) 주정부 재무이사회 의장 사무실은 성명을 통해 주 5일 사무실 출근 원칙에는 타협이 없음을 완고히 표명했다. 주정부는 "온타리오 공공 서비스는 주내 주민들과 비즈니스를 지원하기 위해 주 5일 현장 근무 체제로 운영되는 조직"이라며 모든 원격 근무 요청은 이 기준과 대조해 엄격히 평가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같은 강경 노선은 당장 다음 달 토론토 BMO 필드 등지에서 열릴 6개의 월드컵 경기를 앞두고 유니크한 리스크를 키우고 있다. 노조가 내각 비서실에 전달한 공문에 따르면, 월드컵 기간 도심 차량 통행량은 최소 15% 이상 급증하고 유니온역과 엑시비션 고(GO)역을 잇는 TTC 대중교통 노선이 사상 최악의 병목 현상을 겪을 것으로 추산되어 출퇴근 공무원들의 극심한 고통과 물류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행정 편의주의와 시민 안전의 충돌… 유연성 발휘해야 할 소통의 가이드라인
 
공공 기관의 기강 확립과 대민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전면 출근제를 도입하겠다는 주정부의 취지를 모르는 바는 아니다. 하지만 수만 명의 관광객과 전 세계 미디어가 집중되는 월드컵이라는 초대형 국제 행사를 목전에 두고도 단 1%의 유연성조차 발휘하지 않는 일방통행식 불통 행정은 아쉬움이 남는다.
 
 
토론토에 기반을 둔 수많은 동포 기업과 한인 직장인들도 도심 마비를 우려해 자체적인 재택근무 가이드라인을 짜며 선제 대응에 나서고 있는 시점이다. 정부가 모범을 보여 도심 교통 유입량을 줄이기는커녕 공무원 조직을 사법 리스크와 소송전으로 내모는 행태는 행정력 낭비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특히 최근까지도 사무실로 출근한 공무원들이 근무할 자리가 여전히 미비하여 사무실 근처에서 흩어져 '화상 회의'로 업무를 한다는 사실은 웃지못할 현상이다.
 
주정부는 명분 싸움을 멈추고 현장 공무원들의 건강권과 토론토 시민들의 도심 안전 가이드라인을 최우선으로 둔 실용적인 상생 안을 지금이라도 준비해야 할 것이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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