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김용범 “3고, 성공의 비용”에…국힘 투톱 총공세 “오만한 발상”

중앙일보

2026.05.25 20:02 2026.05.25 22:40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국민의힘이 26일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을 뜻하는 ‘3고 현상’에 대해 “성공의 비용”이라고 표현한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민생의 절규가 성공의 비용으로 들린다면, 이재명 정권은 국민과 다른 세상에 살고 있는 것”이라며 “국민들은 하루하루 죽을 노릇인데 ‘도약의 마찰음’이니 참으라고, 먹고 살기 힘든 것은 ‘성공의 비용’이니 인식의 틀을 바꾸라고 한다. 이 얼마나 오만한 발상인가”라고 비판했다.

기획재정부 2차관을 지낸 송언석 원내대표도 “3고 현상은 이재명 정부 경제 실패의 표상”이라며 “정부의 경제 현실 인식 체계가 얼마나 국민 삶과 동떨어져 있는지 그대로 보여주는 최악의 망언”이라고 했다. 또 “국민의 고통이 이처럼 커지고 있는데 이를 두고 ‘도약의 과정’이라고 말하는 것은 경제 정책 실패의 일그러진 얼굴을 분칠로 가리려는 궤변에 불과하다”고 했다.




김 실장은 지난 24일 페이스북에 “고금리·고환율·고물가는 한국 경제가 새로운 차원에서 도약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수반되는 성공의 비용”이라며 “위기의 전조가 아니라 도약의 마찰음”이라고 썼다. 그는 “구시대의 문법으로 신시대를 해독하려 하면 대응도 어긋난다”며 경제 인식 전환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용범 정책실장이 지난 3월 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중동 상황 등 비상경제점검회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김용범 정책실장이 지난 3월 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중동 상황 등 비상경제점검회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은 26일 김 실장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반도체·AI(인공지능) 분야의 실적 폭발이 가계소득 증가와 세수 확충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작동 중”이란 김 실장의 주장에 대해 장 대표는 “한쪽에선 성과급 6억 파티를 벌이고 있을 때 다른 쪽에선 6000원짜리 구내식당을 헤매고 있다. 거리엔 빈 점포가 늘어나고, 폐업 현수막이 붙고 있다”며 고물가에 신음하는 직장인·자영업자 사례를 댔다. 부동산 대책을 놓고선 “전·월세는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으로 치솟았고, '삼전·닉스'(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말곤 집을 살 사람이 없다는 자조가 떠돌고 있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실장이 “환율 상승은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 차익 회수로 인한 성공의 역설”이라고 한 것도 반박했다. 그는 “고환율과 고유가는 추가적인 금리 상승 압력으로 직결된다”며 “우리 경제는 2000조원이 넘는 가계부채를 안고 있는데, 금리가 조금만 더 올라가도 취약차주 부실,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리스크 등 문제가 연쇄적으로 터질 수 있다” 우려했다. 또 “국민 삶과 동떨어진 망언을 늘어놓은 김 실장을 즉각 경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이에 대해 청와대는 “정부는 현재 상황이 중소기업과 서민 경제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취약계층 금융 지원 확대, 주요 품목 수급·물가에 대한 상시 점검 및 안정조치, 부동산·외환시장의 안정적 관리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다”며 “하반기 경제 성장 전략과 내년도 예산안에 국민 부담 완화 과제들을 적극 반영해,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대응 체계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했다.



류효림([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