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대군부인'의 6회 장면. 정재계 유력 인사들을 비롯한 고위층이 모인 내진연의 2막인 ‘왈츠 파티’에 성희주와 이안대군이 참석한 장면이다. 사진 MBC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인 MBC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의 콘텐트 전면 폐기를 요구하는 국회 국민동의청원 동의가 26일 5만명을 넘었다.
‘역사 왜곡, 동북공정 논란 드라마 방영 중단 및 미디어 플랫폼 내 콘텐트 폐기 조치 요청에 관한 청원’은 지난 22일 국회전자청원 홈페이지에 공개됐다. 5일째인 이날 오후 2시 30분 현재 5만 2344명을 기록하고 있다. 동의자가 5만명을 돌파해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 회부 요건을 충족했다.
청원인 A 씨는 “‘21세기 대군부인’은 가상의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하면서도 중국식 복식, 예법, 어휘를 무분별하게 차용해 명백한 문화 공정 및 역사 왜곡을 자행하고 있다”며 방영 중단과 주문형 비디오(VOD)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트 전면 폐기를 요구했다. 또 “향후 이와 같은 문화 침탈형 미디어물의 영구 퇴출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을 강력히 청원한다”라고도 했다.
홈페이지에 공개된 청원은 공개된 날부터 30일 이내에 5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 국민동의청원으로 접수돼 국회법 제124조 및 제125조와 국회청원심사규칙 제8조에 따라 소관 위원회에 회부, 청원심사소위원회 등의 심사를 거치게 된다. 이후 본회의 부의 여부가 결정되고, 본회의를 통과해 최종 채택된 청원 중 국회나 정부의 처리가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청원에 조치가 내려진다.
지난 16일 13.8%의 시청률로 종영한 ‘21세기 대군부인’은 일제로 인한 조선 왕조의 멸망 없이, 21세기에도 조선 시대로부터 이어져 온 왕실이 존재해 입헌군주국이 된 현대 사회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이다.
논란은 지난 15일 방송된 11회에 불거졌다. 이안대군(변우석 분)의 즉위식 장면에서 제후국이 사용하는 ‘천세’ ‘천천세’라는 표현이 쓰이고, 독립된 나라의 황제가 쓰는 십이면류관 대신 제후가 쓰는 구류면류관이 사용되며 시청자들과 일부 역사학자로부터 “중국의 ‘동북공정’ 작업에 빌미를 주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다. 제작진은 공식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리고, 재방송·VOD·OTT에서 해당 부분의 오디오와 자막을 수정하겠다고 했다. 주연배우 아이유(성희주 역)와 변우석도 18일 개인 SNS에서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