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는 2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차인 '루체'를 공개했다. 사진 페라리코리아
페라리가 자사의 최초 전기차인 ‘페라리 루체’를 2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공개했다. 루체에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된다.
이탈리아어로 ‘빛’이라는 뜻을 가진 루체는 페라리의 첫 순수 전기차이자 4도어 5인승 차량이다. 2022년 ‘멀티 에너지 전략’을 발표한 지 4년만의 결실이다. 페라리 측은 “단순히 전동화된 페라리를 넘어 깊은 주행 몰입감과 성능, 독보적 개성을 갖춘 페라리를 창조한다는 목표”라고 설명했다.
차량 디자인은 애플 디자이너로 유명한 조너선 아이브가 설립한 회사 ‘러브프롬’과 협업했다. 앞부터 뒤까지 매끄럽게 이어지면서도 넉넉한 공간을 확보한 게 특징이다. 바퀴 하나당 네 개 전기엔진으로 움직이는 루체는 제로백(0→100㎞/h) 2.5초, 최고속도 310㎞/h의 성능을 갖췄고, 주행거리는 530㎞다. 가격은 55만 유로(약 9억6000만원)로, 한국엔 내년부터 판매될 전망이다.
실내에는 앞뒤로 3개 디스플레이가 탑재되는데,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가 단독 공급됐다. 특히 운전석 앞에서 속도와 주행정보를 표시하는 ‘드라이버 비너클’에는 두 장의 OLED를 입체적으로 겹친 다층 구조 설계가 업계 최초로 적용됐다. 아래층 패널에는 기본 배경과 눈금이 표시되고, 위층에 겹친 패널에는 실시간 회전력이나 팝업 메시지 등의 정보가 표시된다. 두 패널 사이 공간에는 실제 바늘이 움직이도록 해 입체적인 시각 경험을 선사한다.
페라리는 2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차인 '루체'를 공개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단독 공급한 OLED 디지털 디스플레이 패널. 사진 페라리코리아
OLED는 내부 디자인과 어울리도록 네모 모양이 아닌 여러 직선과 곡선으로 이뤄진 형태로 가공됐다. 이주형 삼성디스플레이 중소형사업부장(부사장)은 “루체는 어떤 디자인이든 구현할 수 있는 OLED의 기술 우위를 입증하고 삼성디스플레이의 노하우를 집약해 선보일 수 있는 기념비적 차량”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