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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팀 선수 교체 잡음 속 어수선한 LIV 골프 코리아 대회

중앙일보

2026.05.26 01:49 2026.05.26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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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 골프 코리아 2026 개막을 이틀 앞둔 26일 부산 기장군 아시아드CC에서 기자회견에서 코리안GC 주장 안병훈 등 선수들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송봉근 객원기자

LIV 골프 코리아 2026 개막을 이틀 앞둔 26일 부산 기장군 아시아드CC에서 기자회견에서 코리안GC 주장 안병훈 등 선수들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송봉근 객원기자

총상금 3000만 달러(약 451억원)로 선수 1인당 1억원 정도를 가져가는 세계 최고 상금 대회지만 분위기는 흥겹지 않았다. 오는 28일부터 나흘간 부산 아시아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LIV 골프 코리아는 개막 전 공식 기자회견부터 리그의 불안한 속살을 그대로 드러냈다.

가장 눈길을 끈 건 홈팀 격인 '코리안 골프클럽(코리안GC)'의 급작스러운 멤버 교체다. 기존 멤버 대니 리(뉴질랜드)를 와일드카드로 돌리고, KPGA 투어 제네시스 포인트 1위인 문도엽을 전격 영입해 이번 대회에 나선다.

26일 기자회견에서 주장 안병훈은 "LIV 골프, 대니 리 등과 상의해 한국 선수 중 올해 잘하고 있는 문도엽을 영입했다"며 "합의 하에 결정한 것이고, 대니 리와 서로의 앞날을 응원하고 있어 팀 분위기는 좋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시즌 도중 벌어진 이례적인 선수 교체를 바라보는 시선은 싸늘하다. 단기 계약 사례는 있었지만 정식 멤버를 와일드카드로 전환한 전례는 없었다. 더스틴 존슨 등이 속한 4에이시스는 SNS에 "이렇게 해도 되는 거였나"라며 비꼬았다. 외신과 해외 골프팬들 사이에서도 투어 운영의 일관성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무리한 선수 수혈의 배경은 '불안'일 것이다. LIV 골프 창설 이후 50억 달러 이상을 지원해 온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올 시즌 종료 후 지원을 중단하기로 하면서 내년 투어 존속 자체가 불투명해진 상태다.

코리안GC는 그중 가장 불안한 처지다. LIV가 한국 시장 공략을 위해 출범시킨 팀이지만 팀 순위는 최하위 13위. 개인 포인트도 안병훈 37위, 송영한 44위, 김민규 53위로 소속 선수 대부분이 하위권에 처져 있다. LIV가 살아남는다 해도 이 성적으로 내년 잔류를 장담하기 어렵다.

안병훈은 "이번 대회를 반전의 계기로 삼겠다"고 다짐했고, 문도엽은 "익숙한 코스라 결과가 궁금하다"며 각오를 다졌다. 한 참석자는 “간간이 웃음도 나왔지만 코리안GC팀 기자회견장의 분위기는 끝내 밝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성호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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