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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니코틴 파우치 금지 佛에 "스웨덴식 생활방식 공격"

연합뉴스

2026.05.26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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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4월부터 니코틴 파우치 독성 물질로 분류 담배 대체재로 자리잡은 스웨덴서 반발…"EU 단일시장 원칙 위반"
스웨덴, 니코틴 파우치 금지 佛에 "스웨덴식 생활방식 공격"
프랑스, 4월부터 니코틴 파우치 독성 물질로 분류
담배 대체재로 자리잡은 스웨덴서 반발…"EU 단일시장 원칙 위반"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프랑스가 니코틴 파우치(입술과 잇몸 사이에 넣어 니코틴을 흡수하는 제품)를 금지하기로 하자 이 제품을 대중화한 스웨덴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에 따르면 프랑스는 지난달부터 구강용 니코틴 제품을 위험한 '독성 물질'로 분류했다.
이에 따라 니코틴이 함유된 구강용 제품을 구매·판매·소지·제공·수입하거나 사용하는 경우 프랑스 공중보건법에 따라 이론상 최대 징역 5년 또는 37만5천유로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프랑스 정부는 구강용 니코틴 제품이 담배만큼 건강에 해로울 수 있는데도 연기나 냄새가 없어 위험성이 과소평가되고 있다고 본다. 특히 청소년과 젊은 층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니코틴 파우치에는 니코틴이 많게는 6㎎ 포함돼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지난 15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전 세계적으로 니코틴 파우치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WHO는 니코틴과 달콤한 향료를 넣은 이 제품들이 "중독성을 유발하도록 설계됐다"며 '현대적'이고 '눈에 잘 띄지 않으며', '담배가 없는 제품'이라는 이미지로 포장돼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니코틴 파우치를 사실상 발전·대중화한 스웨덴은 프랑스의 전면 금지 조치가 "스웨덴식 생활방식에 대한 공격"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베냐민 두사 스웨덴 대외무역장관은 24일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이는 마치 스웨덴에서 프랑스 바게트나 와인을 금지하는 것과 같다"며 "터무니없는 조치"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우리 입장에서 이는 유럽연합(EU) 단일시장 원칙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프랑스의 금지 조치가 스웨덴 국민의 자유로운 이동과 소비 활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
니코틴 파우치는 수 세기 동안 북유럽에서 사용돼 온 분말 담배 주머니인 스누스(Snus)에서 담뱃잎을 제거하고 니코틴만 담아 만든 제품으로, 2010년대 스웨덴에서 본격적으로 발전했다.
연기와 담배 냄새가 거의 없어 일반 담배보다 덜 해롭다는 인식이 퍼졌으며, 스웨덴에서는 흡연을 대체할 수 있는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한때 북유럽 지역의 틈새시장 제품에 불과했지만, 글로벌 담배업체들이 이를 새로운 수익 사업으로 주목하면서 전 세계로 빠르게 확산했다. 한국의 KT&G도 지난해 9월 미국 담배 제조사 알트리아와 공동으로 북유럽 니코틴 파우치 회사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2024년 한 해에만 전 세계에서 230억 개 이상의 니코틴 파우치가 판매됐으며, 올해 시장 규모는 약 70억 달러(약 1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담배가 들어 있는 스누스는 1992년부터 EU에서 원칙적으로 금지돼 왔다. 다만 스웨덴은 1995년 EU 가입 당시 구강용 담배 판매 금지에 대한 예외를 인정받아 자국 내에서는 합법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반면 담뱃잎이 들어 있지 않은 니코틴 파우치는 현재 EU 담배 규정 적용 대상이 아니어서, EU 차원의 규제 체계가 마련되기 전까지는 각 회원국이 자체적으로 규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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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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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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